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의 최초 양산 계약 물량이 당초 계획했던 40대가 아닌 20대로 확정됐다.
방위사업청은 22일 제160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올해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KF-21 20대 양산 계획을 체결한 뒤 공대공 무장 검증시험 등을 거쳐 내년에 추가 20대 양산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11월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초도 양산 물량을 40대에서 20대로 줄이라는 사업타당성 조사 보고서를 제출함에 따라 최초 계약 물량을 20대로 축소했기 때문이다. KIDA는 보고서를 통해 공대공 미사일 무장 검증시험 등이 완료되지 않았다면서 초도 양산 물량 축소를 권고했다.
반면 방사청은 당초 KF-21 초도 양산 물량 40대를 올해 안에 체결할 계획이었다. 결국 방사청은 KIDA의 권고를 고려해 초도 양산 물량 40대를 유지하지만, 20대를 우선 계약하고 20대는 공대공 무장 검증시험 후 계약하는 이른바 ‘20+20’ 양산계획 진행하기로 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초도 양산 물량 40대를 2028년까지 양산해 공군에 인도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며 “KF-21 전력화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F-21 초도 양산 물량 40대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를 전력화한다. 이후 방사청은 2032년까지 추가로 80대를 생산해 총 120대를 공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이날 방추위에선 함대지탄도유도탄 국내 개발 관련 기본계획도 심의·의결됐다. 함대지탄도유도탄 개발에는 총 6800억 원이 투입되며 사업 기간은 2036년까지다.
또 F-15K 성능개량 사업의 구매계획도 확정됐다. F-15K 성능개량은 우리 공군이 운용 중인 F-15K 전투기의 임무능력 및 생존성 향상을 위해 레이다 등 핵심 구성품의 성능을 개량하는 사업이다. 총 3조8천900억원이 투입되며, 사업 기간은 2028년까지다.
방사청은 “F-15K 성능개량을 통한 신속·정확한 표적식별 및 타격능력 향상과 안정적 운영 여건을 마련해 F-15K가 장거리 임무 능력과 무장 탑재 능력을 더욱 효과적으로 발휘해 영공방위의 핵심 전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