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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자' 한동훈에 힘 실은 尹 "의료계 비롯해 사회 각계와 더 긴밀히 소통"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서 지시

현장 이탈 전공의 면허 정지 행정처분 관련

'유연한 처리'·'협의체 구성' 이어 '소통' 강조

연일 메시지 통해 한동훈 위원장 중재자 힘싣기 분석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경기도 용인특례시청에서 '대한민국 신성장동력 허브, 용인특례시'를 주제로 열린 스물세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입장하며 참석자와 악수하고 있다. 용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의료개혁과 관련해 “의료계를 비롯한 사회 각계와 더욱 긴밀히 소통해 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전날 ‘의료 현장 이탈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 정지 행정처분에 대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요청에 윤 대통령은 즉각 “유연한 처리 방안을 모색해 달라”며 “의료인과 건설적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를 추진해 달라”고 한 총리에 지시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이 ‘유연한 처리’와 ‘협의체 구성’에 이어 ‘사회 각계와의 소통’을 언급하면서 극단으로 치닫던 의정(醫政) 갈등’ 상황은 긴장 해소 국면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이 지시한 ‘협의체’에는 의료인 뿐 아니라 사회 각계 각층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재자로 나선 한 위원장에 윤 대통령이 연일 힘을 실어주며 ‘당정 원팀’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한 위원장은 오후 4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50분가량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 회장단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는 전의교협이 먼저 요청했다. 하지만 간담회 직전 전의교협이 일정을 취소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이에 한 위원장이 “난 세 달도 안 된 정치인이다. 믿어달라”고 말해 간담회가 결국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전국의대교수협의회 회장단 간담회에 참석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간담회에서 김창수 전의교협 회장 겸 비상대책위원장, 조윤정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정면충돌을 막아달라. 우리도 의사단체나 전공의들을 설득해 테이블에 나갈 테니 정부를 설득해 장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위원장은 참석자들에 “믿어달라. 내가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왔겠나”라며 중재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에게 ‘유연한 처리’를 요청했다고 한다. 한 위원장이 의대 교수들을 만나던 시점에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참모진과 회의를 주재하고 있었다는 후문이다. 윤 대통령은 회의 도중 한 위원장의 요청을 보고받고 즉석에서 한 총리에게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정 원팀 모습을 보이면서 한 위원장의 중재자 이미지 및 집권 여당의 존재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한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 기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전의교협 측이 한 위원장에게 정부-의료계 사이 중재 역할을 요청 했고, 한 위원장이 양측의 꼬인 매듭을 푸는데 역할을 하면서 한 위원장의 존재감은 더 커지고 있다.

집권여당의 존재감도 부각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 의료계 대표들을 만난 적은 있지만 여야 정치권에서는 한 위원장이 처음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신당동 떡볶이타운 에서 중구성동구을 이혜훈 후보와 함께 점심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과제도 남아있다. 의료계가 이미 배정을 발표한 2000명 증원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서다. 정부는 의대 증원에 반발해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행정처분 유예 시점은 아직 못 박아 발표하지 않았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한 총리와 주례회동에서 “22대 총선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거동이 불편한 분들의 주권 행사를 지원하는 것도 세심히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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