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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인프라 대출 채권' 시대가 온다

■제롬 네이로드 슈로더 캐피탈 인프라 대출 부문 대표

제롬 네이로드 슈로더 캐피탈 인프라 대출 부문 대표




공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나고 여러 지정학적 이슈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은 인프라 대출 채권의 미래에 주목하고 있다. 인프라 대출 채권은 고금리에 강한 회복력을 가진 덕분에 금리 인상기에 다른 사모자산보다 높은 방어력을 보이기 때문이다. 인프라 자산은 인플레이션과 연동된 예측 가능한 영업 이익을 창출한다. 투자자들이 사모대출 투자 영역 중에서도 안정성을 느끼는 이유다.

현재 인프라 투자 시장은 인수합병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전과 다른 거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인수합병과 관련된 신규 대출은 감소한 반면 차환대출과 신규 설비투자를 위한 대출 비중은 높아졌다. 이러한 점에서 주주들은 현 시장 상황에 자산을 매각하기보다 운용하거나 성장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섹터별 거래 흐름을 살펴보면 통신 섹터에서는 원격 근무를 위한 통신망, 스트리밍을 위한 데이터 센터 등이 코로나19 수혜로 높은 수요를 기록하다가 거래량이 감소했다.

하지만 에너지 전환 관련 대출이 증가하면서 그러한 감소분 이상으로 보상되는 모습이다. 운송 등 전통적인 인프라 부분에서는 팬데믹 영향으로 고전했던 일부 하위 섹터들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 영역은 철도와 같은 청정 운송이 강조되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 새로운 트렌드가 부상하면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아직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은 신재생에너지 섹터 내 풍력 발전이나 태양광 발전이 유망 투자처로 꼽힌다.

이와 함께 수소나 전기차 충전과 같은 섹터를 고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아직 개발 초기 단계에 속하며 과거 실적 데이터를 파악하기 어렵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에 선택적인 접근이 필요하고 대출보다는 리스크 선호도가 더 높은 인프라 주식 펀드가 이들에 투자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인프라 자산은 역사적으로 보험사와 연기금을 필두로 자금력이 탄탄한 기관 투자가의 전유물로 알려져 있었다. 인프라의 대출 수요를 고려했을 때, 기관의 영역에서만 봐도 투자 규모가 확대될 여지가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간 사모자산의 투자 양상을 살펴보면 투자자들은 사모주식과 벤처 캐피탈, 기업에 대한 직접 대출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최근 분산 투자나 리스크 대비 보상 조건을 다양화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인프라 대출 채권에도 투자 심리가 기울고 있다.

동시에 사모자산은 대중화를 통해 기존 고액자산가에서 개인투자자로 저변을 넓히고 있다. 다년간 급변해 온 투자 환경 속 개인투자자들도 수익률 개선을 위해 대체 투자를 확대하는 등 자산 배분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

실제 유럽에서는 의회와 규제당국이 사모자산의 대중화를 뒷받침할 신규 투자 상품과 프로그램의 도입 등 지원 법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슈로더는 이러한 규제의 개선과 함께 디지털화, 에너지 전환 등의 장기적인 트렌드의 수혜를 받아 인프라 등 사모자산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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