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조리 노동자들의 폐 질환 예방을 위해 급식 환경 개선 작업에 착수한다.
서울시교육청은 2028년까지 서울지역 107개 학교의 지하 급식실을 지상으로 이전하거나 환기시설을 개선한다고 26일 밝혔다.
고온 조리 시 발생하는 '조리흄' 노출에 따른 폐암이 산업재해로 인정됨에 따라 조리 종사원의 건강과 학생·교직원의 급식환경을 향상한다.
지하 급식실 해소 계획은 학교 여건에 따라 △지상 이전 증축 △지상 이전 리모델링 △환기시설 개선 △수업료 자율학교 특별교부금 신청 등 4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증축을 통해 급식실·학생식당을 이전하는 학교는 18개교로, 354억 원이 투입된다. 급식실·학생식당을 유휴 교실로 이전해 리모델링하는 학교는 모두 7개교로, 66억 원이 투입된다. 증축은 불가능하지만 기존 교실을 급식시설로 바꿀 수 있는 학교가 대상이다.
증축·리모델링이 불가능하거나, 건축법상 지하지만 외부와 접해 있는 67개 학교의 경우 256억 원을 들여 환기시설을 개선한다.
이밖에 자율형사립고 등 수업료 자율학교 15곳의 경우 교육부에 특별교부금을 신청한 뒤 이를 통해 급식실과 학생식당을 이전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다음 달까지 급식실 환기시설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지상 급식실이 있는 942개 학교에도 3천20억원을 투입해 2027년까지 환기시설을 개선할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하 급식실 해소를 통해 조리 종사원의 폐 질환 예방과 학생·교직원의 쾌적한 급식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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