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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상 미래에셋생명 전 대표, 네이버 사외이사로…채권 발행 간소화 규정도 신설

네이버 주주총회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제공=네이버




변재상 미래에셋생명(085620) 전 대표가 네이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네이버는 이사회가 사채 발행을 대표이사에게 위임할 수 있도록 한 '사채 발행 일반 규정’도 신설했다.

네이버는 26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변 전 대표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변재상 선임의 건을 통과시켰다. 임기는 3년이다. 네이버 이사회는 “증권 및 금융 분야 전문성과 함께 오랜 기간 회사를 경영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경험과 식견을 토대로 이사회에서 네이버 사업의 방향성을 논의하고 결정하는데 높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천 사유를 밝혔다.

다만 국민연금은 네이버가 변 전 대표의 사외이사 선임 건에 대해 '기업 가치 훼손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네이버 지분 9.30%을 보유했다.



변 후보자는 대전고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한 후 2005년 미래에셋증권 채권본부장을 시작으로 경영지원·홍보·스마트Biz 등 경영 전반에 걸쳐 전문성을 발휘해왔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미래에셋증권 대표를 역임했다. 2016년에는 미래에셋생명 법인총괄 사장으로 발령받아 법인영업 부문을 이끌어왔으며 2018년 1월부터 2019년 2월까지 미래에셋대우 사장으로 그룹 전반의 주요 사업과 조직관리 등 다양한 혁신 업무를 수행했다. 변 후보자는 2019년 3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미래에셋생명 대표를 맡았다.

네이버는 이사무엘 인다우어스 공동창립자를 사외이사 및 감사로 선임했다. 인다우어스는 싱가포르 1위 디지털 자산운용 플랫폼으로 네이버와 삼성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네이버 이사회는 “(이 사외이사 후보자는) 테크 산업계 및 글로벌 자본 시장, 투자 전문성을 중심으로 네이버 이사회에서 산업, 경제 및 금융 관련 어젠다를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며 “주요 경영사항에 대해 효과적인 의견을 제시하며 네이버 이사회 및 회사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이사회는 최수연 대표이사, 채선주 대외·ESG정책대표 등 사내이사 2인과 기타비상무이사인 변대규 이사회 의장, 정도진·노혁준·변재상·이사무엘 등 사외이사 4인 등 7인으로 구성된다.

네이버는 이사회가 사채 발행을 대표이사에게 위임할 수 있도록 한 '사채 발행 일반 규정’도 신설했다. 종전까지는 사채 발행 때마다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했으나 규정 신설 안건이 통과되면 연초 이사회 승인을 받은 사채들은 1년 내에 한해 발행 시점과 금리 등 구체적인 부분을 대표이사가 승인할 수 있다. 사채 발행 절차가 간소화되면 투자를 위한 유동성 확보가 보다 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23일 회사채를 3년 만에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회사채 3년물 1700억 원과 5년물 300억 원 등 총 2000억 원 어치를 각각 연리 3.792%, 3.836%로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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