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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첫 날 그림 완판…지금 홍콩은 '그림 쇼핑 불야성' [아트바젤 2024 홍콩]

25일부터 시작된 '아트바젤 홍콩 2024' 이벤트

글로벌 큰 손 모여 하루 만에 작품 싹쓸이 하기도

금융위기로 축소 우려 있었으나 올해 분위기 기대 고도


지난 25일 홍콩 도심의 센트럴 지역에 위치한 스위스의 글로벌 화랑 ‘하우저앤워스'. 저녁 9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이곳은 오가는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미국이 개념미술 작가 글렌 라이곤의 개막전을 감상하기 위해 수백 명의 관람객이 몰린 탓이다. 관람객들은 검은색 물감을 하얀색 캔버스에 도톰에 올려둔 회화를 감상하며 구매에 관심을 보였다. 미국의 대형 갤러리인 페이스 홍콩점도 이날 알래스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젊은 작가 킬리에 매닝의 유화 전시를 선보였고 대부분의 회화 작품이 개막 첫 날 판매됐다.

지난 25일 밤 홍콩 센트럴 지역에 위치한 글로벌 갤러리 하우저앤워스 앞에 모인 사람들. 사진=서지혜기자




지난 25일 밤 홍콩 센트럴 지역에서 글로벌 경매기업 크리스티가 아프리카 작가들을 중심으로 한 전시를 개막했다.사진은 전시를 관람하러 온 관람객들.사진=서지혜 기자


지난해보다 더 크고 강력해진 아트바젤(Art Basel) 홍콩이 26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리는 가운데 전세계 미술팬과 컬렉터들이 홍콩에 집결하고 있다. 지난 25일 홍콩 센트럴 지역의 주요 갤러리들은 ‘Central 갤러리데이’를 열고 일제히 주요 전시를 개막했다. 센트럴 지역에는 20여 곳의 메가 갤러리가 모여 있는 데다 에르메스 등 럭셔리 브랜드도 밀집해 있어 해마다 이 기간이 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미술 쇼핑과 휴가’를 즐긴다. 홍콩 센트럴의 ‘H퀸즈’ 빌딩은 수많은 관람객이 모여 긴 줄이 늘어섰고, 갤러리와 함께 경매 프리뷰를 시작한 크리스티 경매의 전시에도 사람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갤러리들이 모여 있는 센트럴 지역 뿐 아니라 서구룡 문화지구에 위치한 M+ 뮤지엄 등까지 동원해 홍콩 전체를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실제로 25일 일본 밴드의 공연이 진행된 M+ 뮤지엄에는 밤 11시가 되도록 전세계 주요 갤러리 대표와 미술관 관계자들이 모여 교류하며 26일 있을 VIP 프리뷰를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26일 열린 아트바젤 홍콩 2024 미디어 리셉션 모습. 사진=서지혜 기자




아트바젤 홍콩은 매해 8만 명 안팎의 사람이 찾는 세계적인 아트페어다.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여파로 규모가 크게 축소됐지만 올해는 전세계 40개국가에서 총 242개 갤러리가 참여하며 2019년 수준을 회복했다. 당초 행사 규모가 커졌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중국의 검열 강화 등으로 예전의 명성을 되찾진 못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으나 현장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주로 중국 컬렉터들이 모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미국, 유럽 등지에서도 많은 방문객이 올 것이란 기대가 모아진다.

국내에서 아트바젤에 참여한 갤러리들의 기대도 크다. 참여 갤러리 중 절반 이상이 아시아 갤러리인 가운데 한국에서는 국제갤러리, 갤러리바톤, 아라리오갤러리,우손갤러리, PKM갤러리, 조현화랑, 학고재갤러리, 휘슬갤러리 등이 참여한다. 국제갤러리는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 한국 작가인 김윤신의 조각을 부스에 선보일 예정이며, 대형 설치작 16점을 전시하는 ‘인카운터스’ 섹션에서는 양혜규와 호주 작가 다니엘 보이드 작품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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