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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美 CPU 퇴출'에 인텔·AMD 타격 불가피

로이터 “인텔 최대 15억달러 타격”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 인텔 본사 전경. 사진 제공=인텔




중국이 정부 기관용 컴퓨터에서 미국산 중앙처리장치(CPU)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인텔·AMD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양 사 모두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상당한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중국 정부의 미국산 반도체 사용 제한으로 인텔과 AMD에서 수십억 달러의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보도했다. 인텔과 AMD는 PC와 데이터센터용으로 주로 쓰이는 ‘x86’ 계열 CPU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가운데 각각 27%, 15%가 중국에서 올린 것이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인 스테이시 라스곤은 “중국 정부의 구매 중단으로 인텔은 최대 15억 달러, AMD는 수억 달러의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정부 기관용 컴퓨터에서 인텔·AMD CPU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운영체제(OS) 등을 단계적으로 퇴출시키려 한다고 보도했다.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을 상대로 애플 아이폰 사용 금지령을 내린 데 이어 PC 영역에서도 미국산 제품의 이용을 막고 나선 것이다.

미국의 화웨이·반도체 수출 제재 등에 대한 반격인 동시에 미국의 해킹 공격을 우려한 조치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중국은 과거부터 미국 기업이 설계한 CPU와 OS에 해킹을 위한 ‘백도어’가 심어졌다고 의심해왔다.

관련 업계는 정부 기관에서 시작된 ‘미국산 퇴출령’이 민간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애국 소비’ 열풍에 중국 내 아이폰 판매가 급감했듯 PC 시장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들어 첫 6주간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판매점유율은 16%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에서 3%포인트 줄어들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인텔과 AMD 주가는 각각 전장보다 1.74%, 0.57%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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