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 작품 '모나리자'가 세계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걸작으로 꼽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온라인 쿠폰 사이트 쿠폰버즈는 세계 100대 예술작품과 각 작품을 소장한 박물관에 대한 1만 8176건의 리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쿠폰버즈는 리뷰에 사용된 표현 중 '실망하다', '과대평가'와 같은 부정적 키워드와 '과소평가', '놓칠 수 없는' 등의 긍정적 키워드를 기준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는 방문객 리뷰에서 부정적 언급이 37.1%에 달해 가장 실망스러운 걸작으로 선정됐다. 100대 작품 전체 평균 부정적 언급 비율이 19.2%인 것과 비교하면 약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쿠폰버즈의 분석에 따르면 모나리자에 대한 리뷰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는 '인파'와 ‘실망’이다.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 작품 앞에는 늘 관람객들이 밀집해 있고 작품과 통제선 사이의 간격 때문에 모나리자를 제대로 감상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 번째로 실망스러운 작품으로는 역시 루브르 박물관이 소장한 외젠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이다. 리뷰의 34.5%가 부정적 평가로 나타났다. 이 작품도 감상하기에 너무 혼잡한 환경이 부정 평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쿠폰버즈는 "부정 평가의 대부분은 작품 자체가 아니라 감상하는 경험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며 "위대한 예술 작품의 상당수는 무질서한 군중을 끌어들이면서 동시에 부정 평가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해설했다.
3위는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에 소장된 살바도르 달리의 '기억의 지속'이었다. 리뷰의 31.2%가 부정 평가였다. 작품을 볼 수 없어 실망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28달러(성인 기준 약 3만7000원)의 입장료를 내고 미술관에 들어갔으나 이 작품이 다른 미술관에 대여되는 바람에 관람객이 실망하는 경우가 있다고 쿠폰버즈는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