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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와는 다르다…아일릿, 하이브 걸그룹 기세 이어갈까 [SE★초점]

하이브 레이블즈 신인 걸그룹 아일릿 / 사진=빌리프랩




르세라핌, 뉴진스 등 현 가요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걸출한 걸그룹을 배출한 대형 기획사 하이브 레이블즈에서 새 걸그룹을 론칭했다. 지난 25일 데뷔 앨범 '슈퍼 리얼 미(SUPER REAL ME)'로 데뷔한 5인조 걸그룹 '아일릿(ILLIT)'이다.

아일릿은 르세라핌(쏘스뮤직), 뉴진스(어도어)에 이어 하이브 레이블즈가 탄생시킨 세 번째 걸그룹이자, 엔하이픈 소속사 빌리프랩이 만든 첫 번째 걸그룹이다. 지난해 9월까지 방송된 JTBC 프로그램 '알 유 넥스트'를 통해 결성됐다. 당시 1위였던 원희를 비롯해 윤아, 민주, 모카, 아로하까지 5인조로 구성됐다. 아일릿이라는 그룹명은 자주적이고 진취적인 의지(I WILL)와 특별한 무언가를 의미하는 대명사(IT)를 결합한 이름으로, 두 단어 사이에 들어갈 동사에 따라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무엇이 될지 기대되는' 잠재력이 큰 그룹이라는 방향성이 녹아 있다.

하이브 레이블즈 신인 걸그룹 아일릿 / 사진=빌리프랩


일각에서는 아일릿과 뉴진스가 비슷한 콘셉트와 분위기를 공유한다는 의견도 있다. 데뷔 전부터 '뉴진스 후배'로 불렸던 이들이다. 각각 어도어, 빌리프랩으로 레이블은 다르지만 하이브 레이블즈의 식구라는 점, 5인조 걸그룹, 전원 비주얼 멤버로 손색없는 인형 같은 외형 등은 공통점이다. 몽환적인 분위기의 데뷔 앨범 콘셉트 포토에서는 뉴진스의 색채가 느껴질 만도 하다.

하이브 레이블즈 신인 걸그룹 아일릿 / 사진=빌리프랩


하지만 앨범이 공개된 후 아일릿은 뉴진스와는 사뭇 다른 콘셉트를 전개하고 있다. 현재 아일릿의 핵심 키워드는 '10대 소녀 감성'이다. 데뷔 앨범 '슈퍼 리얼 미'의 타이틀곡 '마그네틱(Magnetic)'은 '좋아하는 너에게 전속력으로 달려가는 10대 소녀의 솔직 당당함'을 자석에 비유한 곡이다. 좋아하는 너를 향한 이끌리는 마음과 두근거림을 "슈퍼 이끌림"이라는 직관적이고 귀여운 가사로 녹여냈다.

하이브 레이블즈 신인 걸그룹 아일릿 / 사진=빌리프랩




퍼포먼스에서도 10대 소녀만이 보여줄 수 있는 귀여운 감성이 물씬 풍긴다. 키치하면서도 힙한 무빙, 다채로운 대형 변화, 아일릿이 실제 노는 모습을 녹인 동작 등이 어우러져 엉뚱하고 발랄하다는 인상을 준다. 프릴이 풍성한 원피스와 아기자기한 헤어 악세서리는 깜찍하다는 느낌마저 안긴다. 아일릿이 추구하는 이미지는 '함께 놀고 싶은 우리 반 친구'다. 이는 뉴진스가 데뷔 초부터 추구했던 몽환적인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아주 선명한 색채다.

하이브 레이블즈 신인 걸그룹 아일릿 / 사진=빌리프랩


아일릿은 데뷔 직후임에도 '뉴진스 후배'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데뷔 앨범 '슈퍼 리얼 미'는 발매 이틀 차에 약 20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타이틀곡 '마그네틱'은 공개 당일인 27일 벅스, 지니, 멜론 등 국내 3대 주요 온라인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 실시간 차트에 모두 진입했고, 멜론 '톱 100' 차트에는 데뷔 앨범의 모든 수록곡이 차트인하는 기록을 세웠다.

해외 반응도 심상치 않다. '마그네틱'은 데뷔 당일인 25일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데일리 글로벌 톱 송'에 160위로 진입하며 K팝 걸그룹 최초로 데뷔 당일 이 차트에 진입하는 기록을 세웠다.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도 데뷔 당일 '데일리 앨범 랭킹' 정상에 올랐다.

한편 현재 아일릿은 데뷔 앨범 '슈퍼 리얼 미'로 국내 음악 방송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8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 이어 29일 KBS '뮤직뱅크'에 출연한 이들은 오늘(30일) MBC '쇼! 음악중심'과 31일 SBS '인기가요'에 연이어 출연하며 국내 대중과 팬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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