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부산 현장유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박빙 지역에서 승리한 국민의힘이 국회까지 장악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해 보라”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박영미 부산 중·영도구 후보의 지원유세에서 전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개헌저지선’ 발언을 의식한 듯 “박빙 지역에서 지면 개헌저지선이 무너질지도 모른다는데 제가 똑같이 이야기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부터 정부여당의 태도가 많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며 “(여당의) 100석이 무너질지 모른다는 ‘협박 아닌 협박·공갈 아닌 공갈’에 속아서는 안 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서울의 한강벨트는 지금 만만치 않다”며 “우리는 지난 대선에서 0.73%p 차이로 나라의 운명이 갈리는 것을 경험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국에서 50개가 넘는 박빙 지역에서 민주당이 패배하면 과반이 국민의힘에 넘어간다”며 “수십 개의 박빙 지역에서 민주당이 승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끝까지 지킨 것은 낙동강 전선과 부산이었다”며 “우리나라의 모든 것이 위기에 처한 이번에도 위기의 나라를 꼭 구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서은숙 부산진갑 후보의 지원유세에서는 여당 지지층을 향해 “윤석열 정권이 잘 되기를 원한다면 4·10 총선에서 경종을 울려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위한다면 잘못 가는 길을 막아서서 바른 길을 가도록 하는 것도 여러분의 역할”이라며 “새로운 마음과 방식으로 새출발을 해야 한다고 경종을 울리는 떄가 이번 총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대표는 부산역 앞 광장에서 열린 ‘사전투표 독려 퍼포먼스’에도 참석해 “국민이 투표에 참여하는게 불편한 집단이 있다”며 “내일부터 시작되는 사전투표 반드시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5일 대전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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