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가 모친상에도 ‘푸바오’ 환송을 끝까지 함께한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에게 감사와 애도를 표했다.
지난 3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주한중국대사관은 푸바오 환송 행사에 참석한 싱 대사가 강 사육사를 만나 그의 모친상에 애도를 표했다고 밝혔다.
싱 대사는 “특수한 날(모친상)임에도 불구하고 사육사가 푸바오가 중국으로 가는 길에 동행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깊이 감동했다”며 “주한중국대사관을 대표해 숭고한 경의를 표하고 가족에게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 “오랜 기간 한국에 온 판다 가족에 사랑과 세심한 배려로 한중 우의를 보여줬다”며 “이에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 중국 환송을 하루 앞둔 지난 2일 갑작스럽게 모친상을 당했지만 가족들의 격려를 받고 예정대로 푸바오 동행 일정을 소화하기로 결정했다.
3일 오후 구징치 광주 주재 중국 총영사는 강 사육사의 모친상 빈소를 찾고 조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누리꾼들도 강 사육사의 모친상 소식을 전해 듣고는 “두 번(어머니와 푸바오)이나 작별 인사를 하게 됐다니 너무 슬프다”, “너무 걱정된다”는 등의 글을 올리며 애도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강 사육사는 2020년 7월 20일 푸바오가 태어날 때부터 가장 가까이에서 돌봤다. 푸바오는 2016년 판다 보호 협력 연구 프로젝트 차원에서 한국에 온 판다 위안신(러바오)과 화니(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났다. 푸바오는 국내 첫 자연 번식 출생 판다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태어난 판다는 만 4세 이전에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에 따라 푸바오는 중국으로 떠났게 됐다.
중국 당국은 푸바오의 귀국 소식에 큰 관심을 보였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자이언트 판다는 멸종 위기에 놓인 야생동물이자 중국 인민의 우정을 전달하는 메신저”라며 “한국 사육사가 푸바오를 세심하게 보살펴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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