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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곳서 피말리는 '박빙 승부'…여야 "수도권서 끝장 본다"

◆총선 D -3…막판 유세전

李, 주말내내 수도권 15곳 돌아

"회초리로도 안 되면 권력 뺏어야"

韓, 영남·충청·서울 상행선 유세

"접전지서 '골든크로스' 나타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충남 공주시 공주대 후문 앞에서 정진석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 사전투표가 역대 최고 투표율로 마무리된 가운데 여야는 남은 선거운동 기간을 모두 수도권 민심을 잡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국회의원 배지 122개가 달려 있는 수도권에서 접전지만 수십 곳에 달하는 만큼 여야는 수도권에서 단 한 표라도 더 많이 확보한 당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8~9일 수도권 접전지를 중심으로 지원 유세를 할 예정이다. 앞서 한 위원장은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순회한 뒤 6일 부산·울산·경남·대구를 방문했다. 이날 대전·충남·충북 등 충청권을 모두 훑고 다시 수도권으로 돌아오는 ‘경부선 상행선’ 유세다. 전통적 지지층을 우선 결집한 뒤 부동층이 많은 지역 순서대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0시 직전까지 남은 시간을 모두 수도권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미 선거운동 기간 마지막 주말인 전날과 이날 수도권에서만 15개 지역구를 돌았다. 특히 이 대표는 민주당의 전통적 험지인 강남 3구에 속하는 강남을과 서초을, 송파갑·을·병을 잇달아 방문하며 공격적인 유세 행보를 펼쳤다.

이 대표는 마지막 선거 유세를 대통령실이 위치한 용산에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지난달 28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도 용산에서 연 바 있다.

거대 양당 지도부가 수도권에서 막판 총력전을 펴는 것은 그만큼 수도권 판세가 백중세인 곳이 다수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전국 254개 지역구 중 각각 55곳과 50곳을 ‘경합 지역’으로 분류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 중 수도권 경합지는 적게는 26곳(국민의힘)에서 많게는 40곳(민주당)에 달한다.



우선 서울에서 국민의힘은 15곳, 민주당은 12곳 정도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여 표 차이가 500~1000표 내에서 갈릴 것으로 분석했다. 대부분 용산, 영등포을, 동작을, 중·성동을 등 ‘한강 벨트’로 묶이는 지역구다. 민주당은 용산과 동작을, 국민의힘은 양천갑과 강동갑이 상대 당으로부터 빼앗아 올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기대한다. 민주당은 험지인 강남을에서도 ‘해볼 만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많은 의석(60개)이 걸린 경기는 전반적으로 민주당이 우세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막판 추격의 고삐를 죄고 있다. 한 위원장이 유세 때마다 막말 논란이 불거진 김준혁 민주당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는 것도 경기 수원정에서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가 김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중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 과거 보수 정당의 성적표가 좋았던 용인갑과 ‘신인 대결’ 구도가 펼쳐진 오산도 국민의힘이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사거리에서 지원 유세를 하던 중 대파 헬멧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스윙보터(부동층)’의 표심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자 민주당은 고물가 등 민생 문제 부각에 화력을 집중해 정권 심판론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유세에서 윤석열 정권을 겨냥해 “회초리를 들어서 안 되면 권력을 빼앗아야 한다”며 “외교 망신, 국격 훼손, 경제 폭망, 민생 파탄, 민주주의 파괴까지 그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험지인 서울 서초을에서도 “서초는 전통적으로 보수 여당 후보들을 선택해왔다”면서 “윤석열 정권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을수록, 믿으면 믿을수록 더 엄하게 4월 10일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 위원장은 이날 충청 유세에서 “저희 분석에 따르면 접전 지역에서 골든크로스가 상당수 나타나고 있다”며 지지자들에게 본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국민의힘 후보가 접전지 지지율에서 민주당 후보를 역전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뜻이다. 한 위원장은 “중심은 본투표”라며 “기죽지 말고 (투표장에) 나가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권성동·나경원·윤상현 등 당 중진들도 일제히 기자회견을 열고 낮은 자세로 지지를 호소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여당 원내대표를 지낸 4선 중진이자 대표적인 친윤계 인사로 꼽히는 권성동 강원 강릉 후보는 “국정에 난맥이 발생했을 때 상세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려는 자세가 부족했다” 면서도 “극단주의 세력을 막을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은 오직 국민의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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