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가 갑작스러운 모친상에도 중국행을 결심한 이유가 알려져 화제다.
지난 5일 에버랜드 등에 따르면 에버랜드 측은 강 사육사 대신 ‘푸바오 작은 할부지’라 불린 송영관 사육사를 푸바오와 함께 중국으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푸바오와 동행할 예정이었던 강 사육사가 출발 하루 전인 지난 2일 갑작스러운 모친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 사육사는 예정대로 지난 3일 중국행 화물 전세기에 올랐다. 이런 결정에는 화물기 탑승자에 대한 까다로운 절차가 영향을 미쳤다. 화물기 탑승자는 범죄자 도피 등 악용될 우려가 있어 복잡한 국제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범죄 경력 조회 등 서류를 입국 국가로 보낸 후 한국 외교부와 법무부의 승인을 받는 데 최소 일주일이 필요하다. 송 사육사가 강 사육사 대신 중국에 갈 수 없었던 이유다.
물론 강 사육사 본인과 가족의 의지도 반영된 결정으로 보인다. 4남 2녀 중 3남으로 알려진 강 사육사는 가족회의 끝에 중국 동행을 수행하기로 했다. 에버랜드 측에 따르면 강 사육사 가족들은 '어머니가 (푸바오를) 배웅하는 것을 더 원하셨을 것'이라며 강 사육사를 위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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