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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이냐, 위축이냐"…엇갈린 벤처투자 분석

민관기관 두곳 추정치 정반대

"정부 발표 월 단위로 앞당겨야"


올 1분기 벤처·스타트업 대상 투자 금액을 두고 두 민간 기관이 엇갈린 추정치를 내놓으면서 시장 흐름 파악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각 기관마다 집계 시점과 대상 기업 기준이 달라 통계가 엇갈리자, 시장에서는 정부 통계를 월 단위로 앞당겨 발표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0일 벤처 투자 정보 플랫폼 더브이씨 집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타트업 대상 투자 금액은 1조 2426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1조 3162억 원)와 비교해 5.6% 줄어 들었다. 지난해 1분기는 엔데믹 전환 이후 글로벌 고금리 기조가 이어져 스타트업 투자가 급감했던 시기다. 금리가 높아지자 일반적으로는 다른 자산에 비해 리스크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초기 창업기업 대신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린 결과다. 더브이씨는 올 1분기 투자가 이 때보다도 감소해 최근 4년 간 최저 수준으로 악화된 투자 심리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반면 스타트업얼라이언스 통계에서는 지난해 1분기 8958억 원에 그쳤던 벤처 투자 금액이 올 1분기 1조 4120억 원으로 57.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월별로 투자 데이터를 공개하는데 지난달 실적을 두고 ‘투자 회복세, 제조 분야 전략적 투자 이어져’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고 투자가 반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800억 원 자금을 받은 베어로보틱스와 306억 원 투자를 유치한 포인투테크놀로지 등 제조업과 정보기술(IT) 솔루션 기업이 투자 회복세를 이끈 것으로 평가됐다.



두 기관은 모두 기업의 발표 자료와 언론 보도를 취합해 통계를 내지만 대상이나 집계 시점 등에 있어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더브이씨의 경우 미국 실리콘벨리 기반 스타트업인 베어로보틱스는 이번 통계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벤처캐피털(VC)을 전수 조사해 통계를 내는 정부 통계는 통상 분기가 지난 지 한두 달이 돼야 나온다. 한 VC 투자심사역은 “민간 통계가 엇갈리는 경우가 많아 흐름을 파악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최소 월 단위로 발표하는 부동산 통계처럼 정부가 투자 통계도 보다 빠르게 발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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