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대표직 상실' 굴욕, 금배지로 설욕…"이준석은 한국의 마크롱"

정치위기 딛고 4수 끝 국회입성

"차기 대권주자" 동력 얻었지만

약한 당세·이대녀 반감 등 숙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기 화성을에 당선된 이준석(가운데) 개혁신당 대표와 비례대표 당선인 이주영(왼쪽)·천하람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꽃다발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권욱 기자 2024.04.11




국회의원 선거 4수 끝에 금배지를 거머쥔 개혁신당의 이준석 대표는 4·10 총선 당선인 가운데 단연 최고의 화제 인물로 꼽힌다. 국민의힘 대표직 상실로 정치 인생 최대 위기에 직면했던 그가 이번 승리로 설욕에 성공하며 차세대 대권 주자로 나아갈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개혁신당에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들께 감사하다”며 “의정 활동으로 백배, 천배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거 막판 ‘무박 2일 유세’ 강행군을 소화하느라 잠을 거의 못 자 초췌한 모습이었지만 목소리에는 기쁨이 넘쳤다.

이 대표가 원내에 입성하는 것은 2011년 정치에 입문한 지 13년, 2016년 국회의원 선거에 처음 도전한 지 8년 만이다. 헌정 사상 최연소 제1야당 대표를 지내고 20대 대선 승리를 이끌어내며 전국적 인지도를 확보했지만 유독 국회와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에는 내부 갈등으로 대표직을 상실하고 결국 국민의힘을 탈당하며 정치 인생 최대 시련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개혁신당 소속으로 출마한 화성을에서 대이변 속에 승리를 엮어내 결과적으로 전화위복이 됐다. 높은 인지도와 ‘반윤’ 선명성을 내세워 유권자 평균연령 34세로 전국 지역구 가운데 가장 젊은 화성에서 민심을 잡았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원내 입성 이후 ‘반윤’ 행보를 이어가며 존재감을 키워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당선 직후 “전 당 대표가 왜 당을 옮겨 출마할 수밖에 없었을까라는 것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곱씹어봤으면 한다”며 윤 대통령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개혁신당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선명한 야당”이라고 잘라 말했다. 비록 보수 정당이지만 ‘채상병특검법’ 등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 등과 충분히 협력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다만 과도한 특검 남발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해단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양평고속도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에 대해 특검 전 국정조사를 거치는 것을 제안한다”며 “한동훈특검법 등 너무 정치적 주장이 가미된 경우에는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했다.

원내 입성의 숙원을 이루며 이 대표가 대권 주자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도 나온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천하람 당선인 역시 이 대표의 당선 직후 그를 “한국의 마크롱(프랑스 최연소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멋진 젊은 대선 주자”라고 치켜세웠다. 다만 원내 의석수가 3석에 불과해 운신의 폭이 좁은 것은 한계다. 그동안의 반페미니즘 행보로 젊은 여성 유권자들의 반감이 큰 것도 극복해야 할 숙제다.

한편 개혁신당은 이번 총선에서 총 두 명의 비례대표를 배출했다. 소아과 의사 출신의 이주영 당선인,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천 당선인이 그 주인공이다. 이로써 개혁신당은 제3지대 정당 중 유일하게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를 모두 배출하는 데 성공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