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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월급 524만원일때 중기 308만원…차이 더 벌어졌다

[국정리셋 대전환 <2> 화석화된 노동시장]

10년 만에 격차 2.4%P 더 커져

이중구조 심화, 사회이동성 하락

"첫 직장이 평생 임금 수준 결정"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를 따질 때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대·중소기업 임금격차다. 사회 초년생 때의 대기업 취직 여부에 따라 평생의 임금 수준이 결정된다는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중소기업 임금이 대기업의 60% 수준에 머무르는 국면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고용노동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2년 기준 5~499인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3691만 원이었다. 500인 이상 대기업(6289만 원)의 58.7% 수준에 불과하다. 중소기업에서 한 달 평균 308만 원의 월급을 받을 때 대기업에서는 524만 원을 받아간다는 뜻이다.

대·중소기업 사이의 임금격차는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2022년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의 임금 비율은 전년(60.5%)에 비해 1.8%포인트 감소했다. 10년 전인 2012년(61.1%)과 비교해도 2.4%포인트 악화됐다. 노 연구위원은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는 최근 10년간 더 심해졌다”며 “2022년도 이후 코로나19 회복 국면에서 임금격차가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대·중소기업 임금격차 확대로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중소기업 간 노동시장 이중구조 심화는 사회이동성을 떨어뜨리는 문제도 있다는 말까지 있다. 연공서열제가 강한 한국에서는 한번 중소기업에 취직하면 대기업 노동시장에 진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박윤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에서의 대기업 정규직 진입은 주로 노동시장 진입기에 발생한다”며 “불리한 가정환경으로 대기업 정규직에서 출발하지 못한 청년은 이후 높은 성과를 발휘하더라도 대기업 정규직 진입이 어렵고 임금 상승이 제한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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