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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 들었다 하세요"…심판 '오심'을 ABS '오류'로 덮었다

심판 오심을 기계 오류로 은폐 정황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마산구장에서 KBO 심판위원과 기록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 투구 판정시스템(ABS)과 시범 운영되는 피치 클록 대비 합동 적응 훈련을 진행했다. 사진은 ABS 시스템을 적용해 훈련 중인 KBO 심판위원. 사진 제공=한국야구위원회




자동 투구 판정시스템(ABS) 도입 후 최대 오심 논란이 발생했다. ABS가 ‘스트라이크’로 판정한 공을 심판이 ‘볼’이라고 외친 것이다. 오심 의혹이 불거진 후 심판진은 기계 오류로 잘못을 돌리려고 한 정황까지 밝혀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에서 오심 및 은폐 논란이 발생했다.

오심 논란이 불거진 건 3회말이다. NC가 삼성을 상대로 1대 0으로 앞선 3회말 2사 1루, NC 선발인 이재학이 타석에 선 이재현을 상대로 2구째 직구를 던졌다. 이때 문제가 발생했다. 주심은 ‘볼’을 외쳤지만 ABS는 ‘스트라이크’로 판독했다. 추가 사실 파악이 필요하지만 주심이 인이어(이어폰)를 통해 들리는 ABS의 ‘스트라이크’ 소리를 놓쳤다는 추측이 나온다.



NC 측은 뒤늦게 이 사실을 알아채고 심판진에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심판진은 ABS 모니터에는 스트라이크로 표기됐지만 주심에게 전달되는 음성은 ‘볼’로 전달돼, 기계 오류가 발생했다는 취지로 답했다. 또 규정 상 다음 투구 시작 전 오심 항의를 해야 하는데, 추가 투구가 진행된 뒤 문제를 제기해 원심(볼)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NC측 항의에 대해 심판진들이 모여 논의하는 과정에서 “음성은 분명히 볼로 인식했다고 하세요”라는 말이 TV 중계에 잡히며 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심판 오심’을 ‘기계 오류’로 돌리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의혹이 나왔다.

KBO는 오심 논란 및 은폐 의혹에 휘말린 심판진에게 경위서를 받겠다고 밝혔다. KBO 관계자는 이날 “사실 관계에 따라 징계도 논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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