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소송 항소심 마지막 변론…최태원·노소영 두번째 법정 대면

최 회장 “잘 하고 오겠다”…노 관장 답 없이 미소만

재판부 심리 종결 밝혀…항소심 선고기일 지정할듯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이혼 소송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혼 소송 중인 최태원(63) SK그룹 회장과 노소영(62)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6일 열린 2심 마지막 변론에 나란히 출석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김옥곤·이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2차 변론기일에 출석하기 앞서 ‘오늘 항소심 실리가 종결되는 데 심경이 어떻냐’는 취재진 질문에 “잘 하고 나오겠다”고 짧게 답했다. 노 관장은 살짝 미소만 보일 뿐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첫 변론기일인 지난달 12일에도 함께 출석한 바 있다. 이는 2018년 1월 16일 열린 서울가정법원 조정기일 이후 약 6년 만에 첫 대면이었다. 정식 변론기일 기준으로 봤을 때도 1·2심 통틀어 처음이었다.

앞서 재판부가 2차 변론기일로 심리를 종결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날 재판에서는 항소심 선고기일이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12월 1심에서는 노 관장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였다. 또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 재산 분할로 현금 655억원을 주라고 판결했다. 반면 최 회장의 이혼 청구는 기각했다. 다만 자산 형성 과정에 기여한 부분이 없다는 이유에서 노 관장이 요구한 최 회장 보유 SK㈜ 주식 가운데 50%는 인정하지 않았다. 이후 노 관장과 최 회장 모두 불복해 항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