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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비리 의혹 이어 성추행·괴롭힘 주장까지…내홍 휩싸인 고양시체육회

지속적인 성추행과 직장 내 괴롭힘 고소장 및 신고서 접수

"병가 승인 마저 차별적 대우, 더는 견딜 수 없어 신고"

"기억도 없고, 근거 없는 얘기" 일축

고양체육관 전경. 사진 제공=고양도시관리공사




경기 고양시체육회의 간부 직원이 지속적인 성추행과 직장 내 괴롭힘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또 한번 내홍에 휩싸였다. 지난해 2월 임기를 시작한 안운섭 고양시체육회장이 자신의 추천으로 임용된 사무국장에 대한 해임안을 의결하면서 촉발된 갈등에 이어 안 회장이 채용 점수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로 인해 회장과 사무국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이 같은 의혹 마저 터지자 체육회의 재정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고양시체육회 소속 A 씨는 최근 B 과장으로부터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일산서부경찰서에 접수했다. A 씨는 고소장을 통해 B 과장이 전 직원 워크숍 당시 엉덩이를 만졌고, 회식 자리와 사무실에서 강제로 안으려고 하는 등 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B 과장은 남편과 있는 주말 늦은 시간에 A 씨에게 카카오톡을 보내 "니가 생각나서 소주 한잔 하고 싶다"는 등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A 씨는 취재진과 통화에서 "성추행 사건이 벌어지고 당시 사무국장 에게 털어놓기도 했지만 B 과장의 무능함을 탓하면서 참고 이해하라는 식의 회유만 했다"며 "이 사건으로 2019년부터 현재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A 씨는 B 과장을 포함한 C 팀장을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 신고서도 고양시체육회에 제출했다.



A 씨는 "병가 기간 중 정상적인 근무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업무상 질병이라는 의사의 치료의견이 있는 진단서를 첨부해 병가를 신청했지만 다른 직원과는 다르게 승인해 주지 않았다"며 "질병 무급 휴직을 신청했지만 B 과장은 연가 종료일 오후 5시가 넘어 회장님 지시사항이라며 당장 내일 정상적으로 업무에 복귀하라고 명령한 뒤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A 씨는 "정신과 진료까지 받아가며 참고 근무하려고 했으나 C 팀장이 병원에까지 전화해 A 씨가 이러한 진단을 내려 달라고 요청해 진단서를 발급했는지 등을 물으며 민감한 개인 정보를 캐내려 하고, 근로자의 권리인 병가 승인마저 차별적인 대우를 한 것에 대해 더는 견딜 수 없어 모든 사건에 대해 법적 대응하기로 결정했다"며 "10년이 넘는 기간 B 과장과 C 팀장에게 비인격적 대우를 받아 온 증빙자료와 증인 등 관련 자료를 경찰 등의 조사 기관에 모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B 과장은 "성추행과 관련해서 아직 통보 받은 내용도 없고, 기억도 잘 나지 않아 답변할 내용도 없고 전혀 근거가 없는 얘기"라면서도 "A 씨의 병가 승인 권한은 회장에게 있는 데다 결재 여부도 명확한 근거가 있어야 하는 것이지 직장 내 괴롭힘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어 "출근길 교통사고로 유급 병가를 승인했다가 고양시와 시의회의 지적을 받은 사안도 있어 담당자들이 더 면밀하게 검증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오는 24일 고양시체육회의 추경안 심사를 앞두고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되면서 통과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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