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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즈IR] SK텔레콤 'AI 기업' 탈바꿈…데이터센터 매출 30% 늘었다

지난해 'AI 피라미드 전략' 가동

클라우드사업 매출도 36% 껑충

'에이닷' 누적 가입자 340만 돌파

英옴디아 등 글로벌 호평 이어져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지난 2월 MWC24가 개최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인공지능(AI) 전략과 도이치텔레콤·이앤그룹·싱텔그룹·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의 협업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SK텔레콤




국내 1위 이동통신업자 SK텔레콤(017670)이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통적 통신 산업의 부가가치 창출력이 포화 상태에 다다른 만큼 수십년 간 쌓아온 통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사업을 신(新) 성장 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28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올해 SK텔레콤이 연결 기준으로 1조 8184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1조 7532억 원)보다 3.7%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매출액은 17조 8757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했다.

증권사들은 특히 SK텔레콤의 AI 사업 부문이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에 주목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데이터센터 매출은 2024억 원으로 2022년보다 30% 증가했다. 데이터센터는 AI 학습과 추론 등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와 전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SK텔레콤의 지난해 클라우드(가상 서버) 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36.6% 증가한 146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정식 출시한 SK텔레콤의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은 같은 해 말까지 단숨에 누적 가입자 340만 명을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성과가 SK텔레콤이 지난해 AI 인프라, AI 전환(AIX), AI 서비스 등 3대 사업을 주축으로 한 ‘AI 피라미드’ 전략을 본격적으로 가동한 결과로 풀이했다. AI 피라미드 전략은 차세대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거대언어모델(LLM) 등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본업인 통신업에 접목(AIX)해 개인용 AI 비서 같은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와 무선 매출 성장 속도의 둔화를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AI 분야로 공격적으로 진출해야만 미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판단하는 셈이다.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 소프트뱅크, 싱텔 등 각국의 거대 통신사들이 참여한 ‘글로벌 통신사 AI 연합(GTAA)’도 주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보유한 가입자만 13억 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GTAA 협력사들의 목표는 전 세계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다국어 LLM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연내 SK텔레콤뿐 아니라 GTAA 협력사들이 사용할 수 있는 단계까지 LLM을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주요 시장조사 기관들도 SK텔레콤의 AI 전환 속도와 방향성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 영국 옴디아는 이달 초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12개 주요 통신사의 신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면서 ‘AI 역량 개발 및 서비스∙운영에 대한 AI 적용’ 항목과 관련해 SK텔레콤에 4.0 만점에 3.5점을 부여했다. 이는 해당 부문에서 일본 NTT 도코모와 함께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사례다. 옴디아는 당시 “SK텔레콤이 AI 피라미드 전략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해 긍정적인 재무 성과를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애널리시스 메이슨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SK텔레콤이 글로벌 통신사업자 가운데 ‘가장 진취적인(most ambitious)’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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