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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끓는 물속 개구리 전략… 늘어나는 위험행동 경고해야”

존 아퀼리노 미국 인태사령관, FT 인터뷰

"위험행동 회수·강도 서서히 늘리는 전략"

"규범 벗어난 중국 나쁜 행동 계속 경고해야"

지난 9일 호주 시드니 로위 연구소에서 열린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는 존 아퀼리노 미 인태사령관/AP연합뉴스




존 아퀼리노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이 중국에 대해 “‘끓는 물 속 개구리’ 전략을 추구하며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북한과 러시아, 중국 간의 관계 변화가 “매우 우려스럽다”는 생각도 전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점점 더 공격적이고, 대담해졌으며, 더 위험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법적인 국제 규범을 벗어난 중국의 나쁜 행동에 대해 지속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며 “그리고 이런 경고는 역내 모든 국가에 전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지난 3년간 미 인도·태평양 사령관을 지냈고 다음 달 새뮤얼 파파로 해군 대장에게 자리를 넘겨준다. 그는 지난 3년간 중국이 군사력 발전에 속도를 냈고, 성장한 능력과 불안한 행동을 함께 늘려가고 있다고 봤다. 이른바 ‘끓는 물 속 개구리 전략’이다. 개구리가 위험을 눈치채지 못하게 서서히 물 온도를 높이는 것처럼 중국이 위험한 활동의 횟수와 강도를 서서히 늘려가면서 궁극적인 위험을 과소평가하도록 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중국 전투기가 대만 해협을 일상적으로 비행하고, 중국 해안 경비대는 대만 주변에서 위협적인 항해를 이어가는 중이다. 그는 “이것은 현재 진행 중인 압박 활동”이라며 “범위와 규모가 점점 더 커지는 것을 지켜봤고 속도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해안경비대 함정이 지난 3월 5일 남중국해 세컨드 토마스 숄 앞에서 필리핀 재보급 선박 우나이자를 향해 물대포를 발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퀼리노 사령관은 특히 중국이 지역 전체에 ‘힘은 곧 권리(might equals right)’라는 전술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필리핀과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세컨드 토마스 숄(중국명 런아이자오)’에서의 중국 활동을 들었다 . 중국은 2016년 국제중재재판소가 이 지역에 대한 주권적 영유권이 없다고 판결했지만 이 지역에서 공격적 조치를 취하는 등 영유권을 주장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필리핀 해안경비대와 군인들이 부상을 입고 있다. 이것은 압박 활동을 넘어서는 넘어서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의 우위를 내세운 괴롭힘 전략을 보여준 것”이라며 “그들은 이렇게 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2023년까지 누적 총량보다 더 많은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러시아 간 협력과 중국-러시아 간의 관계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이 같은 인태 지역의 분쟁을 막기 위해 “동맹국을 포함한 작전 및 전달 능력 측면에서 속도와 긴급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갈등을 방지하려면 새로운 현대화 역량과 태세 이니셔티브를 전달하는데 있어 긴박감과 속도가 필요하다”며 “센서와 무기를 연결하는 정교한 네트워크도 포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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