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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배우 손숙, 박정자가 단역…레전드만 모인 연극 '햄릿' 6월 막 오른다

이호재·전무송 등 원로배우 총출동

전수경이 막내라인 "함께 해 영광"

루나, 오필리어 공주 역으로 데뷔

손진책 "더 감각적 햄릿 보여줄것"

7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연극 '햄릿' 기자간담회에서 손진책 연출이 극을 소개하고 있다. 6월 개막하는 햄릿에는 전무송, 이호재, 박정자, 손숙 등 중견 연기자와 그룹 에프엑스 출신 루나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했던 24명의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연합뉴스




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연극 '햄릿'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인사말하는 배우 전수경 /연합뉴스


인사말하는 배우 길용우/연합뉴스


인사말하는 배우 김성녀 /연합뉴스


손진책 연출이 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연극 '햄릿'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사말하는 배우 박정자 /연합뉴스


인사말하는 배우 전무송 /연합뉴스


연극 '햄릿' 배우 손숙/연합뉴스


연극 '햄릿' 배우 정동환 /연합뉴스


인사말하는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연합뉴스


“저의 꿈이었던 선배님들과 함께 작품을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영광스럽게도 박정자 선생님과 더블캐스팅돼 ‘배우 1’ 역할을 맡았습니다.”

맘마미아, 시카고 등 국내 정상급 인기 뮤지컬마다 주연을 맡으며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배우 전수경. 7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연극 ‘햄릿’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막내 배우들이 주로 앉아있는 셋째 줄에서 마이크를 잡고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그가 언급한 배우 김성녀, 손봉숙, 길용우, 남명렬은 둘째 줄에 앉았다. 어떤 작품 제작 현장을 가도 최고참 선배였던 전수경이 ‘선배님’, ‘선생님’이라는 표현을 반복한 이유다. 가장 위쪽인 ‘첫째 줄’에 앉은 이호재, 전무송, 박정자, 손숙 등은 이 모습을 보며 “요즘 젊은 배우들은 연기에 대한 열정이 실로 엄청나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호재·전무송(83)부터 아이돌 출신 배우 루나(31)까지 24명의 전설적인 배우를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는 작품 ‘햄릿’이 6월 개막한다. 지난해 12월 개막해 현재 80회 가까이 전석 매진의 신화를 쓰고 있는 이순재·박근형 주연의 ‘고도를 기다리며’가 7월까지 전국 투어를 예고한 가운데 연극 ‘햄릿’이 올해 공연계에 불고 있는 원로 열풍을 이어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햄릿’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로, 덴마크 왕자 햄릿이 삶과 죽음 사이에서 고뇌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국에서는 ‘연극의 대가’ 이해랑 선생의 연출로 1951년 첫 선을 보였다. 이번 작품은 신시컴퍼니가 제작한 ‘햄릿’의 세 번째 시즌이다. 6월 9일부터 9월 1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햄릿’은 이미 세계 곳곳에서 끊임없이 무대에 오르는 작품이지만 손진책 연출의 ‘햄릿’이 다소 특별한 이유는 나이와 성별에 관계 없이 연기의 대가를 캐스팅해 파격적으로 배역을 맡게 한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 2016년 초연에서 60대 유인촌 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햄릿 역할로 캐스팅 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무대에 선 배우들 연기 경력은 422년. 그 중 이해랑 연극상 수상자가 9명이나 돼 28회 공연을 전석 매진 시켰다.

햄릿 역을 맡은 배우 이승주 /연합뉴스


햄릿 역을 맡은 배우 강필석 /연합뉴스


이번 공연의 캐스팅은 당시보다 더 흥미롭다. 유령 역할은 80대의 이호재·전무송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열연한 박정자는 배우 1, 손숙은 배우 2를 맡는다. 정동환·길용우는 햄릿의 숙부인 클로디어스로, 김성녀·길해연은 햄릿의 어머니 거투르드로 열연할 예정이다. 햄릿 역은 강필석·이승주가 맡았으며, f(x) 출신 가수 루나는 오필리어 공주 역을 맡아 이 작품으로 연극 무대에 처음 데뷔한다.

일부 배우들은 연륜과 명성에 비해 맡은 역할이 크지 않다. 이들이 역할의 비중과 관계없이 이 작품에 출연하기로 한 데는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의 공이 컸다. 박 대표는 “올해 세 번째 시즌을 준비하면서 굵직한 배우들을 한 자리에 모아두고 좀 더 공익적인 사업을 펼쳐야겠다고 고민했다”며 “올해는 극작가 차범석 탄생 100주년인 만큼 수익금 일부를 차범석연극재단과 한국연극인복지재단에 기부 하기로 결정 했고, 연극에 뿌리를 두고 있는 원로 배우들이 이같은 소식을 듣고 흔쾌히 출연을 결정해 주셨다”고 말했다.

오필리어 역을 맡은 배우 루나. /연합뉴스


손진책 연출은 "약 400년 전에 쓰인 '햄릿'이 지금까지 공연될 수 있는 이유는 인류가 영원히 고민해야 할 문제가 그 안에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햄릿은 통시성은 그대로 가져오되 더 감각적이고 격조 있는 현대의 햄릿을 선보이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허물고 우리의 삶을 다시 한 번 재음미해보자 하는 쪽으로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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