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에 가수 겸 작가인 요조(본명 신수진)가 합류했다고 9일 밝혔다.
요조는 이슬아 수필가의 후임으로 올해 여름편 광화문글판 선정부터 활동한다. 그는 홍익대 일대를 장악했던 인디 문화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허밍어반스테레오 등의 객원 보컬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에 따라 이번 문안선정위원회는 이승우 소설가(조선대 교수), 김행숙 시인(강남대 교수), 장재선 시인(문화일보 부국장), 곽효한 시인(한국문학번역원장), 요조 수필가 등으로 구성된다.
교보생명은 1991년부터 자체적으로 광화문글판 문안을 선정해오다가 2000년 12월부터 시인·소설가 등 문인들과 교수·언론인 등 외부 인사 4~5명, 대산문화재단 사무국장, 교보생명 홍보 담당 임원으로 이뤄진 문안선정위원회를 운영해왔다.
위원회는 교보생명 홈페이지에 올라온 시민 공모작과 문안선정위원의 추천작을 두고 토론과 투표를 거쳐 최종작을 결정한다. 지금까지 문안선정위원으로 정호승 시인, 은희경 소설가, 안도현 시인, 한강 소설가, 유제상 카피라이터, 진은영 시인 등이 활동했다. 위원 임기는 2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광화문글판은 늘 시의성 있고 정감 어린 글귀로 시민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건네왔다”며 “앞으로 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친숙하게 다가가고 공감을 이끌어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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