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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단위 바뀌고 합격선 변경…무전공發 입시 지각변동 불가피

대학들, 향후 입시 시행 계획 수정 가능성

상위권 집중 지원…합격선 예측 어려워

문·이과 통합 선발 시 이과생이 더 유리

“무전공 선발 범위 등 고려해 전략 세워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의 모습. 연합뉴스




국내 대학들이 교육부의 무전공(자율전공선택제) 선발 확대 방침에 맞춰 모집 단위를 대폭 수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2025학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고3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혼란이 불가피하게 됐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올해 입시인 2025학년도 무전공 선발 계획은 현재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검토 중으로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입시 업계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향후 시행 계획을 수정할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고3 수험생들의 혼란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정부가 수도권 사립대와 거점국립대, 국가중심대에 입학한 뒤 전공을 선택하는 학생 수가 모집 정원의 25% 이상이 되도록 권고하며 재정 인센티브를 연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들이 무전공 확대로 입학정원이 줄어드는 학과의 반발 등을 감안해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일단 발표하고 추후 학칙 개정 및 시행계획 변경 등의 절차를 거칠 것이란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2025학년도 대학들의 무전공 선발 방식과 비중을 예측할 수 있는 2026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이 공개됐지만, 이 역시 수정 가능성이 있어 입시전략을 세우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각 대학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6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가 2026학년도 무전공 선발을 확대하기로 했다. 성균관대는 인문·자연 통합선발 280명을 신설하면서 무전공 선발인원이 기존 1514명에서 1651명으로, 비율도 42.4%에서 44.8%로 늘었다.

한양대는 무전공 선발을 신설해 총 250명을 모집한다. 전체 모집인원의 8.5%에 해당한다. 서강대는 226명(13.8%)에서 266명(16.2%)으로 확대했다. 인문계열로 157명을, 인문·자연통합으로 109명을 선발한다.

서울대(520명), 연세대(377명), 고려대(94명)의 2026학년도 무전공 선발 인원은 총 991명(8.7%)으로 2024학년도 994명(8.8%)과 비슷하다. 경희대(183명), 중앙대(295명), 이화여대(354명) 한국외대(156명)도 2024학년도와 선발 규모가 거의 같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대학 입장에서 2026학년도 시행계획은 실제로 검토 중인 내용과 매우 다른 방향으로 발표됐을 수 있다”며 “무전공 선발은 학과별 모집인원 변동이 뒤따르기 때문에 의대와 달리 수험생 전체에게 영향을 주는 중대 변수라는 점에서 입시전략 짜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대학에서 문·이과를 통합으로 뽑는 자유전공학부가 늘어나면 상위권 학생들의 지원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합격선을 예단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대학마다 무전공 입학생 선발 방법과 입학 후 전공 범위 등이 모두 달라 수험생들의 입시 셈법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일각에선 무전공 선발 확대에 따라 수시·정시 전형 모두에서 이과 학생이 문과 학생보다 더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문·이과 통합 선발에 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몰리면서 합격선 자체가 높아질 유인이 크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문과 학생의 경우 문·이과 통합 선발로 지원하기보다는 전공 적합성을 반영하는 수시 전형을 노리는 전략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각 대학의 무전공 선발 전형과 범위 등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입시 업계 관계자는 “무전공 모집 인원이 늘면 상위권 대학으로의 지원 쏠림은 물론 다른 대학 합격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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