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저격수 보총(소총)을 직접 쏘고 만점 과녁을 공개했다. 일종의 ‘방산 세일즈 행보’인데 김 위원장의 사격 위치와 표적지와의 거리는 공개되지 않았다.
13일 북한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11~12일 주요 저격무기들을 생산하는 기업소를 찾았다고 보도하면서 김 위원장이 저격용 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저격수 보총에 커다란 관심을 표시하면서 우리 과학자, 기술자들이 세계적 수준의 성능과 위력을 가진 자랑할 만한 저격수 보총을 만들어낸 데 대해 높이 치하했다"면서 저격수 소총의 성능을 과시했다.
공개된 저격소총은 북한이 러시아에 수출하고 있는 무기 중 하나로 추정된다. 전시에 주요 지휘관과 요인을 암살하기 위한 무기다. 사진에는 김 위원장은 저격수 소총을 만지며 이리저리 살펴보는 것은 물론 직접 사격을 하기도 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쏜 것으로 보이는 다섯 발의 총이 박힌 과녁(표적지)도 함께 공개했는데, 모두 10점 만점을 기록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어릴 때부터 사격을 했고 목표를 다 명중시켰다며 김정은 우상화 작업을 해 오고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신형 240㎜ 방사포대차 생산 실태를 점검하면서 직접 방사포차들을 운전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방사포차의 자동화 체계가 높은 수준에서 실현됐다"라고 평가하면서 "240㎜ 방사포 무기체계의 전투적 효과성을 최대로 보장하는 원칙에서 포차를 질적으로 잘 만들었다"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군수공장을 현지지도하면서 직접 총을 쏘고 운전을 한 배경에는 최근 러시아에 무기를 수출하는 북한이 방산 세일즈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도도 있다. 최고지도자가 직접 나서 무기 성능을 선전하고 과시하며 질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대남 위협의 목적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개발한 240㎜ 방사포 포탄은 수도권을 겨냥한 무기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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