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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 청약 절반이 미달인데…서울은 경쟁률 125대 1

■청약시장 양극화 심화

전국 99곳 중 52곳 1대1 못미쳐

강원·울산 등은 0.2대1 '저조'

수도권 공급 급감 속 신축 선호

서울 경쟁률 작년보다 2.7배↑

사진 설명




치솟은 분양가에 전국 아파트 청약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서울의 청약경쟁률은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급이 급감하면서 신축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차익 실현 가능성과 입지적 장점 등을 고려하면 지역별 청약시장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8일까지 청약을 접수한 전국 99개 단지 중 52개 단지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1대 1에 미치지 못했다. 미달 된 단지의 약 70%는 지방에서 공급된 물량이다. 도시별로 보면 강원과 울산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0.2대 1에 그쳤고 △경남·대전(0.4대 1) △부산(0.8대 1) 등도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방 청약시장 침체에 전국 1순위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6.8대 1에서 올해 4.6대 1로 낮아졌다.

지난 2월 분양한 경북 ‘울진후포 오션더캐슬’은 총 123가구 모집에 25명만 청약을 접수해 미달됐다. 부산 ‘냉정역 비스타동원’도 총 114가구 모집에 51명만 신청해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지방의 미분양 물량은 5만 2987가구로 전월(5만 2918가구)보다 약 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서울의 청약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올해 들어 서울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124.9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45.6대 1)보다 2.7배가량 높아졌다. 서초구 ‘메이플자이’ 1순위 평균 경쟁률은 442대 1에 달했고, 서대문구 ‘경희궁유보라(124.4대 1)’와 강동구 ‘더샵둔촌포레(93.1대 1)’ 등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메이플자이의 경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3.3㎡당 6831만 원으로 시세 대비 저렴했던 게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경희궁유보라는 서울 도심권 업무지구와 가까운데다 일반분양 물량이 전용 59㎡와 84㎡ 등 인기 평형대로 구성돼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경기와 인천 지역에서도 ‘제일풍경채검단3(44.5대 1)’과 ‘엘리프남위례역에듀포레(43.7대 1)’ 등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단지의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부동산업계는 공급 절벽에 분양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청약 경쟁률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했다. 직방에 따르면 올해 1~4월 입주자모집공고문을 게재한 분양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7896만 원으로 전년 동기간(3017만 원)보다 약 2배 이상 뛰었다. 3.3㎡당 분양가가 1억 원이 넘는 광진구 ‘포제스한강’이 포함된 데다 자잿값과 인건비 상승이 반영된 결과다. 치솟은 공사비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시장이 경색되자 공급 선행지표인 주택 인허가 및 착공 실적도 줄고 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3월 주택 인허가 및 착공실적은 각각 전년 동기간 대비 약 23%, 21% 감소했다.

공급 감소에 신축 아파트가 귀해지고 있는 가운데 입지와 분양가 등에 따라 청약 시장에서의 옥석가리기 현상은 더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방에서도 전북 전주 ‘서신 더샵비발디’가 55.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입지와 규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리드는 “향후 차익 실현 가능성과 입지적 장점이 청약 성적을 가릴 주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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