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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코앞인데 분양 '하세월'…연초계획의 28%만 공급

공사비 갈등·지방 미분양 적체에 발목

분양진도율 저조…서울도 13% 그쳐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모습. 연합뉴스






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진도율(계획대비 공급실적)이 5월 현재 20%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인상과 고금리, 지방 미분양 적체 등이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물량은 총 9만 9254가구다. 이는 연초 분양계획(33만 5822가구)의 27.7% 수준이다. 한 해의 절반인 6월을 2주가량 앞뒀지만 실제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 물량은 계획의 3분의 1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2만 811가구 중 총 1만 1889가구가 분양되며 분양진도율이 57.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제주(49.4%), 전북(45.6%), 강원(44.1%) 등의 순이다. 반면 경기(26.3%)와 경남(22.7%), 충북(21.1%), 부산(16.9%), 서울(13.6%), 대구(12.7%) 등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818가구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세종의 기분양 물량은 ‘제로(0)’였다.

특히 미분양 적체 현상이 장기화되며 공급과잉 우려가 있거나 시행사와 시공사 간 공사비 갈등이 있는 사업장이 집중돼있는 지역의 분양 진도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와 경기의 지난 3월 말 기준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각각 9814가구, 8340가구에 달한다. 서울의 경우 올해 들어 1순위 청약경쟁률이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분양가 책정 등을 놓고 갈등하는 정비사업장이 늘어나면서 분양 일정이 연기되고 있는 게 주 원인으로 꼽힌다.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원페를라’는 당초 이달 분양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하반기로 연기됐다. 성북구 장위동 ‘라디우스파크푸르지오’도 분양 일장이 기존 5월에서 6월 말로 한 달가량 밀렸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고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냉각, 원자재 가격 인상, 미분양 적체 등이 아파트 분양 진도율 저조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며 “아파트 공급 상황 개선을 단기적으로 기대하기는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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