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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업 64% "엔저로 영업익 지장…재료비 인상 가격에 반영 어려워"

■제국데이터뱅크 1046개사 설문

"이익·매출 둘다 부정적 영향" 30%

적정 엔달러환율 '120~130엔' 최다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일본 기업 상당수가 영업 이익 압박을 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국데이터뱅크는 일본 기업 1046곳의 ‘환율 영향 설문 조사’ 답변을 분석한 결과 이 중 63.9%가 “엔저로 회사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고 18일 밝혔다.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응답은 35.0%로 나타났다. 이익과 매출 모두 ‘마이너스 영향’을 받는다는 응답률은 31.7%였다.

자료: 일본 제국데이터뱅크




기업들은 “수입 재료가 많아 업체에서 가격을 올리면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거나 “수입 자재와 에너지 가격 급등 분을 가격에 전가할 수 없어 수익이 그만큼 떨어진다” 등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엔저로 인한 (수입) 원재료 가격 급등은 피할 수 없는 반면, 이를 자사 상품이나 서비스 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엔화 약세로 수입 물가가 오르면 가계의 부담이 커져 개인 소비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기업들도 매입·설비 투자를 줄이게 돼 일본 정부가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해 강조하는 ‘임금·물가의 선순환’이 차질을 빚게 된다.

자료: 일본 제국데이터뱅크




자사에 맞는 적정 엔·달러 환율 수준으로는 ‘120엔 이상 130엔 미만’을 꼽은 곳이 28.9%로 가장 많았다. 이어 21.2%가 ‘110엔 이상 120엔 미만’이라고 답해 과반이 달러당 110엔~120엔대를 적정 환율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엔화가 한때 달러당 160엔을 돌파하고, 이후 155엔대 전후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기업들의 기대 수치와 현 시세 간 괴리가 상당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한 기구 제조업체는 “해외 자회사와의 거래에 있어 현재의 환율이 너무 안 좋다”고 평가했고, 다른 섬유제품 제조 업체도 “엔저로 인해 적지 않은 이익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수출과 수입을 동시에 하는 회사들은 수출에 엔저가 긍정적인 재료일지라도 환율이 예측 가능한 수준으로 안정돼야 사업을 하기 편하다고 강조했다.

제국데이터뱅크는 “기업들로부터 엔저 심화에 대한 대책과 환율 시세 안정을 바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엔저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을 충분히 제품·서비스 가격에 반영할 수 있는 분위기를 고조시켜 임금 인상과 소비확대, 설비투자 증가의 선순환으로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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