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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만원으로 고덕 아파트 샀다"…전셋값 상승에 고개드는 '갭투자'

서울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1년째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 '갭투자'에 나서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22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전국에서 갭투자 매매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 상위 10곳 중 7곳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이 1년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매매가격과의 차이가 좁혀지자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으로 강남 등 서울 주요 지역에 집을 살 수 있는 갭투자가 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52주째 오름세다.



올해 1분기(1~3월·아실) 서울 내 갭투자 건수는 송파구 47건, 성동구 38건, 노원구 34건, 강동구 32건, 마포구 30건 등의 순으로 많았다. 갭투자 사례를 살펴보면 강동구 명일동 고덕주공9단지 전용 83㎡는 지난 3월 30일 10억9500만원에 집을 매매한 이후 3일 만에 10억 2500만원의 전세 계약을 맺었다. 7000만원에 집을 구매한 것이다. 마포구 망원동 스카이캐슬 50㎡(3층)는 매매가격 5억원에 전셋값 3억8000만원으로 차이가 1억2000만원이었다. 갭이 3~5억 원으로 더 크기는 하지만 강남 일대에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에 집을 사들인 갭투자 사례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수도권에는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아예 같은 곳들도 있다. 인천 서구 연희동 우성아파트 전용 84㎡(3층)는 올해 3월 2억5000만원에 매매 된 후 같은 날 전세 2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맺었다. 매매 가격과 전셋값 차이는 0원이다. 화성 병점동 느치미마을주공2단지 전용면적 59㎡(10층)는 올해 3월 2억9800만원에 매매된 뒤 같은 달 2억6820만원에 전세 거래됐다. 가격 차는 2980만원에 불과하다. 경기 수원 영통구 매탄동 성일아파트 전용 49㎡(8층)는 2억1400만원에 매매, 1억8000만원에 전세 거래됐다. 차이는 3400만원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전셋값이 올라가면 갭투자 가능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최근 서울 입주물량도 줄어들고 있는 데다 다세대 등 빌라 수요자들이 아파트로 몰리는 영향도 있어 당분간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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