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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청각장애인인 척 연기…경찰 추적 따돌린 살인 혐의 수배범 결국

YouTube '熱點來報' 캡처




살인 혐의로 수배된 남성이 무려 20여 년 간 청각 장애인인 척 연기하며 자신의 정체를 숨겨 경찰의 추적을 피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중국 포털 시나닷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웃 주민을 살해한 혐의로 수배 중이던 50대 남성이 20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샤오라는 성을 가진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20년간 말을 하지 않아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지난 2004년 5월 22일 후베이성 샹양시 샹청구의 한 마을에서 저녁 시간에 이웃과 말다툼을 벌이다 삽으로 상대의 머리를 내리쳐 살해했다. 그는 사람을 죽인 후 감옥에 가거나 사형을 당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이 날 아내와 11살 아들을 버리고 도망쳤다.

샤오씨는 이후 고향을 떠나 도망 다니면서 폐지를 팔아 생계를 유지했다. 사건 약 한 달 후 그는 푸젠성 안시현의 깊은 산골에 위치한 농촌 마을에 숨어들어 고물을 팔며 살았다.

샤오씨는 자신의 과거를 들키지 않기 위해 이후 20년 동안 청각 장애인인 척 연기했다.



그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주민들에게 귀가 들리지 않고 말도 할 수 없다며 오로지 몸짓으로만 의사소통했다.

샤오씨가 그렇게 20년을 몸을 숨기는 동안 가족에게 단 한 번도 연락하지 않아 가족들은 그가 죽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경찰은 포기하지 않고 샤오씨를 추적한 끝에 최근 안시현에 살고 있는 한 남성이 살인 사건의 용의자 샤오씨의 특징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지난달 샤오씨가 주민들과 싸움을 벌인 혐의로 구금돼며 그의 사진이 경찰의 데이터베이스에 올라갔기 때문이다.

경찰은 샤오씨의 과거 사진과 데이터베이스의 사진을 대조하다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고 바로 그를 체포했다.

샤오씨는 경찰 조사에서 “20년 동안 말을 참아왔는데 진짜 미칠 뻔했다”며 “내가 떠날 때 아들은 11살이었는데, 20년이 지난 지금 가족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다”라고 토로했다.

그를 청각장애인으로 생각했던 안시현 마을 주민들은 경찰에게 “단 한 번도 그가 도주 중인 범죄자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그는 혼자 지냈고 누구와도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도 그에 대해 아는 사람이 없었다”라고 진술했다.

샤오씨는 형사 구금됐고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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