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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세 철폐에 호주산 와인 수입 80배 급증

2021년 이후 3년간 218% 관세 유지해

내달 리창 총리 방문 앞두고 추가 조치 기대

와인병 코르크.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지난 3월 호주 와인에 대한 징벌적 수입 관세를 철폐한 후 호주산 와인 수입이 8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4월 호주로부터 전년 동월(12만6045달러) 대비 80배 증가한 1040만 달러(약 141억7000만 원) 어치의 와인을 수입했다고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이는 중국이 지난 3월 호주산 와인에 대한 수입 관세를 철폐한 지 한 달 만이다. 호주산 와인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7배 증가한 46만2518리터로 집계됐다.



그 결과, 중국 와인시장에서 호주산 와인의 점유율은 지난 3월 1.45%에서 한 달 만에 10.52%로 증가해 프랑스와 칠레에 이어 3번째로 큰 와인 공급국의 지위에 올랐다. 중국 정부는 호주와의 관계가 개선됨에 따라 지난 3월 2021년 3월부터 시행해온 최대 218.4% 징벌적 수입 관세를 해제했다. 앞서 중국은 호주가 2018년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개발 참여를 금지하자 와인을 비롯해 호주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하는 조치에 나섰다. 루샹 중국 사회과학원의 연구원은 "중국이 장벽을 완전히 제거하면 모든 종류의 제품, 특히 레드 와인은 수요가 너무 크기 때문에 정상적인 거래로 돌아갈 수 있다"며 "다만, 양국의 경제는 상호이익이 가능하지만 미국·영국·호주의 안보협의체 오커스(AUKUS)에서 호주의 역할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2021년 징벌적 수입 관세를 시행하기 전인 호주는 2019년 기준 중국 와인시장 점유율 37%를 차지하는 주요 와인 공급처였다. 루샹 연구원은 중국 내에서 프랑스 와인이 비싸게 인식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만약 양국 관계가 정상적이라며 레드 와인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프랑스는 중국 와인시장 점유율 49%를 차지했지만 호주 와인에 대한 수입 관세가 철폐된 이후인 4월에는 점유율이 46.7%로 줄어들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다음달 호주 방문을 앞두고 있어 바닷가재를 포함한 수입 제한 조치가 추가로 완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스튜어트 오어 호주 전문교수협회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호주의 청정 식재료를 선호하기 때문에 바닷가재에 대한 제한을 해제하는 것이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며 "징벌적 조치를 영원히 유지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호주는 2019년까지 중국 바닷가재 시장 점유율 54.9%를 차지했지만 2019년 이후 중국 수출이 사실상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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