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개최 이후 10년 만애 인천시내 기초자치단체의 장애인체육회 설립이 본격화되고 있다. 체육활동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간 차별 해소와 통합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26일 인천시장애인체육회 등에 따르면 인천시는 장애인체육회를 설립해 현재 가맹단체 27개, 인정단체 4개, 관리단체 4개로 총 35개의 종목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인천 10개 군·구 중 동구가 올해 1월 장애인체육회를 정식 출범했다. 인천기초단체 중 최초다. 지역 내 다른 기초단체에서도 설립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남동구를 비롯해 연수구, 미추홀구가 장애인체육회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들 기초단체까지 장애인체육회가 설립되면 지역 내 장애인(2024년 4월 기준) 15만2604명 중 45%인 6만9564명이 체육서비스 혜택을 누리게 될 전망이다.
이 같은 장애인체육회는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64%인 145개가 설립해 운영 중이다.
장애인체육은 지역 복지서비스 전달체계에서 우수한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체육을 매개로 손쉽게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으로 자연스럽게 사회통합서비스를 이루고 선의의 경쟁으로 성취감을 이룰 수 있다.
장애인 체육활동으로 발생하는 경제효과도 적지 않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연구에 따르면 장애인의 체육활동으로 발생하는 의료비 절감과 사회 통합 등 경제효과는 1조4000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장애인체육회 설립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재원 조달과 체육시설 확보가 걸림돌이다. 장애인체육을 위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지도자가 부족해 다양한 종목단체 운영도 쉽지 않다.
인천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사회통합에 체육활동이 적합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장애인체육회 설립은 재정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하는만큼 자치단체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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