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수산식품 산업 전진기지로 주목 받고 있는 전남 목포시가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31일 목포시에 따르면 전남은 수산물의 최대 집산지로서 각종 수산업․어촌 관련 지표에서도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지자체다. 하지만 수산물 가공률과 수출 비율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이었다. 이에 시는 수산식품산업의 육성·발전을 위해 해양수산부와 전라남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해양수산부 수산식품클러스터 1호 사업인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수산식품 수출단지는 사업비 1137억 원으로 부지 2만8133㎡, 연면적 4만6612㎡(지상4~5층) 규모로 건립된다. 이곳에는 지역수산물을 이용한 소비 트렌드 맞춤형 신제품 상품화 등 수산식품 가공산업 육성을 위해 임대형 가공공장, 국제마른김거래소, 연구지원 시설, 냉동·냉장창고, 수산물 거래소, 수출지원 시설 등이 구축될 예정이다. 특히 임대형 가공공장은 김을 비롯한 해조류, 전복, 어묵, 어패류 등 목포에서 주로 생산되는 수산물을 가공·생산하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갖춘 36개소의 가공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국제 마른김 거래소는 마른김 거래의 유통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내외 바이어를 위한 마른김 거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기관으로, 오는 2026년 개장해 목포 중심의 마른김 유통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사업은 지난 2016년 12월 전라남도의 ‘고차가공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2017년 2월 예비타당성 조사 선정·의뢰, 2019년 1월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 선정, 2020년 12월 기본계획 수립과 2023년 8월 기본·실시설계 완료, 2023년 9월 기획재정부 총사업비 협의 등의 준비를 거쳤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25개월로, 오는 2025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사업의 총사업비는 현재 1137억 원이다. 이는 지난 2019년 중앙재정투자심사에서 1089억 원으로 시작해 기본 및 실시설계 단계에서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1200억 원으로 변경됐고, 공사 계약에 따른 총사업비 자율조정을 거치면서 확정됐다. 수산식품 수출단지는 36개 기업유치, 2000여 명의 고용유발, 2000억 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수산식품 브랜드화 및 고품질 수산식품 개발을 통해 수산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지난 30일에는 고부가가치 수산식품 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 중인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사업 착공식이 열렸다. 대양일반산업단지 내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사업 부지에서 열린 착공식에 박홍률 목포시장을 비롯해,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 김영록 전남도지사, 문차복 시의회 의장을 포함한 관계기관과 지역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수산업을 목포의 미래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고, 수산식품산업 허브 기반 마련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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