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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함대' 레알 마드리드, 15번째 '빅 이어' 들었다

도르트문트 꺾고 2년만에 UCL우승

은퇴 선언한 크로스 '라스트 댄스'

2023~2024시즌 UCL 결승에서 독일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2대0으로 꺾고 15번째 우승을 차지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 EPA연합뉴스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레알 마드리드의 다니 카르바할. AP연합뉴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던 토니 크로스(오른쪽)가 우승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유럽 축구 ‘별들의 전쟁’의 최종 승자는 스페인 프로축구의 ‘명가’ 레알 마드리드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2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UCL 결승에서 독일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2대0으로 꺾고 2021~2022시즌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15번째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UCL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였던 레알 마드리드는 2010년 이후에만 6차례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미 자국 리그 우승을 거둔 레알 마드리드는 UCL 우승으로 시즌 더블(2관왕)도 달성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역시 통산 7번째 UCL 결승 무대에서 5번째 우승을 지휘해내며 '명장'임을 재입증했다. 그는 지도자로 UCL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각각 선수 은퇴와 도르트문트 결별을 결정한 세계적인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와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의 희비는 엇갈렸다. 크로스는 통산 6번째 UCL 우승으로 완벽한 마무리를 한 반면 로이스는 아쉽게 팀과의 12년 동행을 끝냈다.

8강에서 지난 시즌 트레블(3관왕)의 주인공이자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준결승에서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꺾고 결승에 올라온 레알 마드리드는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두 골을 넣으며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후반 29분 다니 카르바할이 크로스의 정확한 크로스를 받아 살짝 방향만 바꾸는 헤딩 골을 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선제골을 허용한 도르트문트는 엠레 잔 대신 도니얼 말레, 율리안 브란트 대신 세바스티앵 얼레를 잇달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8분 쐐기골을 넣으며 승부를 일찌감치 결정지었다. 도르트문트 이안 마트센의 백패스가 주드 벨링엄에게 향했고 벨링엄의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가 왼발로 마무리해 2대0로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후 안첼로티 감독은 “전반전엔 엄청나게 고생했지만, 후반전 공 소유권을 덜 잃으며서 더 잘 경기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이제 모두 사소한 것들일 뿐이다. 우린 이겼다. 꿈은 계속된다”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크로스는 “쉽지 않았다. 이번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작별 인사를 하고 싶었다. 이번 우승은 정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도르트문트는 웸블리와 악연을 이어갔다. 도르트문트는 11년 전 2012~2013시즌 웸블리에서 열렸던 대회 결승에서도 뮌헨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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