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개발한 국내 최대 5톤급 수소지게차가 물류 현장에 데뷔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5톤급 수소지게차 4대를 최근 건설기계부품연구원에 공급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원 측은 해당 장비들을 고려아연의 온산제련소에 배치했으며, 오는 7월부터 부품들의 내구도와 안전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용도로 현장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5톤급 수소지게차는 다른 제품에 비해 큰 크기 만큼 적재 능력이 1.7배 이상 높아 항만이나 물류센터에서 중량이 큰 물품을 운반하는 데 활용도가 높다.
5톤급 수소지게차에 탑재된 50㎾급 수소연료전지(파워팩)는 5분만에 충전을 완료해 5시간 연속 사용할 수 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한 관계자는 “충전에 4~6시간이 소요되는 전기배터리식 지게차에 비해 효율적”이라며 “영하 30℃ 까지 기온이 떨어지는 극한의 환경에서도 구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수소지게차 산업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베리파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수소연료전지 지게차 시장은 지난해 기준 3억 7700만 달러(약 5200억 원)에서 오는 2030년에는 22억 5500만 달러(약 3조1000억 원)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현재 1.8톤과 3.5톤 수소지게차 등 중소형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으며 일부 모델은 실증을 마쳤다. 고체수소 저장장치를 탑재해 운행시간을 늘리는 등 제품으로서의 기술적인 완성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