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와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가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350만유로·약 794억 원) 남자 단식 결승에서 맞붙는다.
알카라스는 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남자 단식 4강전에서 얀니크 신네르(2위·이탈리아)를 3대2(2대6 6대3 3대6 6대4 6대3)로 꺾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츠베레프가 카스페르 루드(7위·노르웨이)를 3대1(2대6 6대2 6대4 6대2)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둘의 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9일 밤 10시에 시작할 예정이다.
상대 전적에서는 츠베레프가 5승 4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올해 1월 열린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서는 8강에서 츠베레프가 3대1(6대1 6대3 6대7<2대7> 6대4)로 이겼다. 이후 3월 BNP 파리바오픈 때는 알카라스가 2대0(6대3 6대1)으로 완승을 거뒀다. 클레이 코트에서는 세 차례 맞붙어 알카라스가 2승 1패로 우위다.
2022년 US오픈과 2023년 윔블던에서 우승한 알카라스는 올해 프랑스오픈에서도 메이저 우승 기회를 잡았다. 2003년생 알카라스는 2022년 US오픈 우승 이후 사상 최초로 만 20세가 되기 전에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선수다. 또 이번 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하면서 역대 최연소로 하드코트와 잔디코트, 클레이코트 메이저 단식 결승에 모두 진출한 선수가 됐다.
경기 후 알카라스는 “클레이코트 경기는 랠리가 길기 때문에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지난해 조코비치와 4강을 통해 어려운 순간을 이겨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고 기뻐했다. 이날 알카라스는 4시간 9분의 접전 끝에 신네르에 승리를 따냈다.
츠베레프는 2020년 US오픈 준우승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그는 2021년부터 3년 연속 이 대회 4강에서 탈락했는데 올해는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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