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의 중요성을 알리고 헌혈에 참가하는 사람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현하는 ‘세계 헌혈자의 날’(6월 14일)을 맞이해 입사 6년차 에코프로에이치엔 김정배 책임의 헌혈 미담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4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에코프로 헌혈왕인 에코프로에이치엔 촉매개발팀 소속 김 책임은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에 온 헌혈 버스에서 처음으로 헌혈을 한 뒤 약 15년간 133회 헌혈을 했다. 1회 헌혈량을 500㎖(혈장 기준)라고 했을 때 김 책임의 누적 헌혈량은 6만6500㎖(66.5ℓ)에 달한다. 이는 신체 건강한 성인 약 13명의 체내 혈액량(1인당 약 5ℓ)을 넘는 수치다.
김 책임은 헌혈의 가치를 설명하며 “헌혈은 사랑”이라고 말했다. 그는 “헌혈을 하기 위해서는 몸 관리가 중요하다”며 “헌혈을 위해 술 담배를 끊고 주 3회 운동을 하면서 건강을 지키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자신의 피가 누군가에게는 작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맑은 피를 줘야 한다는 신념으로 술과 담배를 끊은 것이다.
김 책임은 군 전역 뒤 1년에 25번 헌혈을 할 만큼 헌혈에 진심이었다. 헌혈은 전혈헌혈(모든 성분을 채혈)과 성분헌혈(혈장, 혈소판)로 나뉘는데 성분헌혈은 2주 이상 주기로 가능하다.
김 책임의 헌혈은 피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소중한 도움이 됐다. 친구의 친척이 암 투병 중인데 피가 없어 수술을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나서 김 책임은 보관하고 있던 헌혈증을 줬다. 또한 다니던 대학교에서 한 교수의 부인이 피가 급하게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도 헌혈증을 건넸다. 피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헌혈증을 나눠주다 보니 133개 헌혈증 가운데 지금 남은 것은 60여 개다.
김 책임은 헌혈 횟수가 늘어나며 헌혈 유공장도 받았다. 그는 “30회 때는 은장, 50회 때는 금장, 100회 때는 명예장 등 총 세 번의 유공장을 받았다”며 “대학교 때 교내에 헌혈의 집이 있어 헌혈을 자주 했는데 헌혈 유공자 표창과 장학금을 같이 받은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혈은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는 봉사이고, 누군가의 생명을 돕는 일이기에 보람이 있다”며 “만 69세까지 헌혈이 가능하기에 지금처럼 꾸준히 헌혈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코프로는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헌혈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에코프로 그룹 임직원들은 2017년부터 현재까지 총 1126회 헌혈을 해왔다. 6월과 8월에 사내 헌혈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혈액이 부족한 하절기에도 임직원들의 헌혈 봉사를 이어 왔다. 지난 10일에는 헌혈 문화 확산과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해 헌신하고 지역보건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청주시로부터 2024년 헌혈 유공 기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앞으로도 혈액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헌혈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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