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에 입단해 주목을 받았으나 거취가 알려지지 않았던 북한 축구 국가대표 선수 한광성이 2년 이상 주중 북한 대사관에 갇혀 홀로 훈련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CNN 스포츠에 따르면 과거 북한 국가대표로 뛰었던 안영학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안영학은 CNN 스포츠에 "그(한광성)는 중국에 있는 대사관에 갇혀 있었고 2~3년 동안 혼자 훈련을 받아야 했다"며 “지난해 9월에야 입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인민 호날두’로 불렸던 한광성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축구 발전을 위해 설립한 평양국제축구학교 출신이다. 2017년 이탈리아 세리에A 칼리알리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이탈리아 세리에B(2부) 페루자에 이어 2020년 유벤투스에 입단하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1주일 만에 카타르 프로축구 스타스 리그 알 두하일로 이적했고 2021년 계약이 해제된 후 종적을 감췄다. 당시 한광성은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에 대한 대북 제재 결의로 인해 팀에서 방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광성은 북한 국가대표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B조에 출전해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했다. 북한 축구대표팀은 11일 라오스 비엔티엔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B조 최종전에서 4-1로 미얀마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