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 205-136번지 일대 ‘신길 2구역’에 1332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는 사업 계획이 시 심의를 통과했다.
시는 지난 18일 열린 제4차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에서 신길2구역의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계획이 조건부 가결됐다고 19일 밝혔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준공업 지역, 역세권, 저층 주거지역 등 민간 정비가 어려운 노후 도심에 공공이 주도해 신속하게 주택을 공급하는 정책이다. 지난해 역세권 3곳이 통합심의를 통과한 이후, 저층 주거지역으로서는 신길2구역이 처음으로 통합심의의 문턱을 넘었다.
신길2구역은 지하철 1호선 신길역, 7호선 신풍역, 신림선 서울지방병무청역 사이에 위치한 노후 저층 주거지다. 과거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2014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돼 열악한 주거환경이 지속됐다. 그러다가 2021년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에 선정됐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참여해 사업계획승인을 신청했다.
이번 심의가 가결됨에 따라 신길2구역에는 연면적 21만 8918㎡, 용적률 300% 이하, 18개 동, 지하 3층~지상 45층, 1332가구 규모의 대단지가 들어서게 됐다. 2026년 하반기 착공, 2029년 준공이 목표다.
가구 유형은 공공분양주택 905가구, 이익공유형 분양주택 267가구, 공공임대주택 160가구로 구성됐다. 공공임대주택은 전용면적을 36~84㎡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 시는 분양과 임대주택 간 구분을 없앤 소셜믹스 단지로 구현할 방침이다.
또 우신초 인근에 경관녹지를 조성해 단지 진입로 보행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기존 메낙골 근린공원과 녹지 축을 연결하는 문화공원을 공공청사와 함께 구현할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신길2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계획이 공공주택 통합심의를 통과하면서 신길동 일대 정비구역 해제 후 방치된 노후 저층 주거지에 주택 뿐만 아니라 경관녹지, 문화공원 등 충분한 기반시설을 공급해 지역사회 활성화와 열악한 주거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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