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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간 해외 도피 끝에…필리핀 보이스피싱 인출총책 검거

필리핀 보이스피싱 조직 인출총책 활동한 A씨

2015년 인터폴 '적색수배' 9년 만에 국내송환

말레이시아로 밀입국했다가 모친 권유로 자수

경찰, 앞서 A씨 하부조직 35명·아내도 검거해





9년 동안 해외 도주를 이어오던 보이스피싱 인출 총책이 끝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사기·전자금융거래법위반 등 혐의를 받는 A(50) 씨를 국내로 송환해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검거했다고 21일 밝혔다.

A 씨는 필리핀 앙겔레스 등에서 ‘고철판매', ‘대출’ 등을 빙자한 전화금융사기조직의 인출총책으로 총 42명의 피해자로부터 5억 1300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송환 직후 지난 16일 구속돼 조사 받다가 6월 20일 검찰에 넘겨졌다.

필리핀에서 보이스피싱 조직 인출충책으로 활동하다 검거된 A 씨가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영상제공=중랑경찰서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15년 5월 6일 경찰의 국외 도피사범 국제 공조수사 요청으로 적색 수배 상태에 올랐다. 같은 해 7월 8일 여권 효력이 상실됐으나 필리핀에 거주하다가 2017년경 말레이시아로 밀입국했다.

이후 A 씨 모친의 권유로 올해 5월 28일 말레이시아 한국 대사관에 자수해 결국 송환길에 올랐다.

경찰은 A 씨를 적색수배할 당시 피의자의 하부 조직 인출책 45명을 검거해 이 중 10명을 구속하기도 했다.

A 씨의 아내 B(47)도 A 씨와 같은 혐의로 2015년 10월 23일 필리핀에서 검거하고 국내로 송환해 구속한 바 있다.

경찰은 “향후 보이스피싱과 관련된 조직들은 끝까지 추적해 검거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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