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동안 해외 도주를 이어오던 보이스피싱 인출 총책이 끝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사기·전자금융거래법위반 등 혐의를 받는 A(50) 씨를 국내로 송환해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검거했다고 21일 밝혔다.
A 씨는 필리핀 앙겔레스 등에서 ‘고철판매', ‘대출’ 등을 빙자한 전화금융사기조직의 인출총책으로 총 42명의 피해자로부터 5억 1300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송환 직후 지난 16일 구속돼 조사 받다가 6월 20일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15년 5월 6일 경찰의 국외 도피사범 국제 공조수사 요청으로 적색 수배 상태에 올랐다. 같은 해 7월 8일 여권 효력이 상실됐으나 필리핀에 거주하다가 2017년경 말레이시아로 밀입국했다.
이후 A 씨 모친의 권유로 올해 5월 28일 말레이시아 한국 대사관에 자수해 결국 송환길에 올랐다.
경찰은 A 씨를 적색수배할 당시 피의자의 하부 조직 인출책 45명을 검거해 이 중 10명을 구속하기도 했다.
A 씨의 아내 B(47)도 A 씨와 같은 혐의로 2015년 10월 23일 필리핀에서 검거하고 국내로 송환해 구속한 바 있다.
경찰은 “향후 보이스피싱과 관련된 조직들은 끝까지 추적해 검거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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