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7일 김창기 국세청장의 후임으로 강민수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지명했다. 국무조정실 1차장으로는 김종문 대통령실 국정과제비서관을 승진 발령했다. 소방청장과 기상청장에는 허석곤 부산시 소방재난본부장과 장동언 현 기상청 차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번 차관급 인사는 업무 연속성과 전문성을 중시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강 국세청장 후보자는 1968년생으로 부산 동래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버밍엄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시 37회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기획조정관, 서울지방국세청장 등 주요 직위를 두루 역임했다. 대통령실은 “세제정책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탁월한 소통 역량으로 국세청 주요 과업을 내실 있게 추진해나갈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김 신임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1971년생으로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다. 역시 행시 37회로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 규제총괄정책관, 기획총괄정책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대통령실 국정과제비서관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추진을 총괄해왔다. 풍부한 국정 기획 경험은 물론 특유의 업무 추진력과 소통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대통령은 소방청장에 허석곤 부산시 소방재난본부장을, 기상청장에 장동언 현 기상청 차장을 임명했다. 허 신임 소방청장은 1967년생으로 부산대 해양학과를 졸업하고 30여 년간 소방 공무원으로 재직했다. 1965년생인 장 신임 기상청장은 서울대 대기과학과 출신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연구원을 거쳐 23년간 기상청에서 근무했다.
대통령실은 이르면 다음 달에 경찰청장 인사도 단행한다. 윤희근 경찰청장 후임으로는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청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인사 검증 업무를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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