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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뛸 맛 나네요”…KPGA 챔피언스 투어 올해 뜨거워졌다

시니어 선수권 총상금 1억 증가한 3억원

무료식사와 간식, 플레이어 라운지 제공

문지욱(왼쪽부터), 박도규, 모중경이 최종일 출발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PGA




“상금 규모가 커지니까 뛸 맛이 나죠.” “서비스도 훌륭한데요.” 5일 충남 태안의 솔라고CC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챔피언스 투어 KPGA 시니어 선수권 최종 3라운드. 경기 시작에 앞서 선수들은 올해 대회와 관련해 이런 반응을 보였다. 이틀 연속 단독 선두로 나선 모중경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꼭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50세 이상의 선수들이 뛰는 챔피언스 투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제28회 KPGA 시니어 선수권의 열기가 올해 뜨거워졌다. 총상금이 지난해보다 1억 원 늘어난 3억 원으로 증액된데다 참가 선수들에 대한 서비스 질도 대폭 개선되면서다.



최종 3라운드가 열린 이날 아침, 선수와 캐디들은 클럽하우스 식당에서 다양하게 차려진 뷔페로 아침식사를 하고 있었다. 지난해까지는 선수들은 각자 비용을 지불하고 식사를 해결해야 했지만 올해는 협회 차원에서 1일 2끼를 무료로 제공했다. 클럽하우스 한쪽에는 선수들이 간식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플레이어 라운지가 마련됐다. 라운드마다 바나나, 육포, 에너지바, 커피 등의 간식이 제공됐고, 연습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생중계 시간은 지난해 3시간에서 올해는 4시간으로 늘었고, 대회 전날에는 공식 프로암 대회도 개최했다.

KPGA는 이번 대회 뿐 아니라 올해 챔피언스 투어의 질적 향상을 주요 목표 중 하나로 내세웠다. 그 일환 중 하나로 대회 최소 총상금을 1억5000만 원으로 상향했다. KPGA 관계자는 “미국을 보면 PGA 투어 못지않게 챔피언스 투어의 인기가 높다”면서 “국내에서도 한 시대를 풍미했던 왕년의 스타들을 그리워하는 올드 팬들이 많다. 그런 팬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시니어 선수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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