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069620)이 미국 당뇨병 학회에서 국산 당뇨병 신약 ‘엔블로’가 글로벌 신약보다 혈당 조절 효과가 우수하다는 임상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경증 신장질환을 동반한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엔블로와 글로벌 제약사 ‘다파글리플로진’의 당 조절 효과를 통합 분석했다.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 류영상 조선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 내과 교수는 “엔블로가 글로벌 최초 SGLT-2 억제제인 다파글리플로진보다 우수한 혈당 조절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세계 최고 당뇨병 학회에서 인정 받았다”며 “국산 SGLT-2 억제제가 글로벌 SGLT-2 억제제와의 비교 연구에서 상대적 우위를 증명해 더 나은 치료 옵션으로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발표에 따르면 엔블로는 당뇨병 주요 관리 지표인 공복 혈당, 당화혈색소, 소변 내 당 배출 양, 인슐린 저항성 지표에서 모두 대조군인 다파글리플로진보다 우수한 결과가 나타났다. 연구진은 안정성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엔블로의 이상 반응 반생률은 다파글리플로진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투약을 중단할 만큼 심한 이상 반응 역시 나타나지 않았다.
미국 당뇨병 학회는 전 세계 1만 2000여 명의 의사,·보건의료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권위 있는 당뇨병 학회다. 매년 새로운 치료 동향과 연구 결과를 반영한 ‘당뇨병 치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연구 결과와 해외 학회의 관심에 힘입어 앞으로도 국산 신약 엔블로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임상 연구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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