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조 원 규모의 부산시금고(주·부금고) 운영 은행 선정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올해 기준 시금고가 운영할 부산시 예산은 15조 7000억 원 규모로, 예전과 달리 시중은행이 지자체 시금고 입찰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치열한 경쟁이 전망된다.
현재까지 부산은행은 20년 넘게 주금고를, 국민은행은 2013년부터 부금고를 맡아 운영해 왔다.
10일 부산시는 시 금고 지정 신청 공고를 내고 다음 달 1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안서를 받기로 했다.
금고지정 설명회는 오는 23일 부산시의회 중회의실에서 열린다.
이후 은행 신용도와 재무구조의 안전성, 부산시에 대한 예금 및 대출 금리, 시민 이용 편의성, 금고 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 지역 재투자 실적 등을 평가해 금고를 선정한다.
이번에 금고로 선정되는 은행은 내년부터 4년 간 부산시 예산을 관리하게 된다.
올해 부산시 전체 예산은 15조6998억 원으로, 이중 70%에 달하는 일반회계와 기금 19개는 주금고가 , 나머지 30%인 공기업 특별회계 2개와 기타특별회개 12개는 부금고가 전담한다.
주금고로 지정되면 9000억 원 안팎의 평균 잔액을 예치할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상징성에 따른 무형의 홍보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올해는 부산은행이 24년째 맡아온 주금고를 놓고 하나은행과 국민은행 등이 가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부금고의 경우에도 농협은행이 나설 가능성이 나온다.
부산시 조례 개정으로 4년 전부터 은행이 부산시 주금고와 부금고에 동시 지원할 수 있는 만큼 주·부금고에 대한 중복 신청도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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