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자인재단이 DDP 개관 10주년을 맞아 오는 9월 29일까지 윤호섭 디자이너와 함께 하는 전시 ‘그린캔버스(greencanvas) in ddp’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작품이 완성된 상태로 개장하는 일반적인 전시와 달리 관람객과 소통하며 작품을 만들어가는 새로운 방식이다. 윤 디자이너는 지난 5월부터 전시 시작 전까지 매일 DDP를 방문해 둘레길 170m에 돌고래 100마리를 그리고 설치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돌고래 작품은 11년 전 서울대공원에서 돌고래 쇼를 하다 3년 만에 제주 앞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를 모티브로 했다. 관람객은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된 제주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헤엄치는 모습을 보며 우리가 함께 지키고 공존해야 할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전시장 중앙에는 볼링 퍼포먼스 작품이 배치됐다. 택배 상자에서 떼어낸 테이프를 말아 볼링공을 만들고, 깨끗한 흙이 담긴 코카콜라 페트병으로 볼링핀을 대신했다. 관람객은 환경을 오염시키는 테이프로 만들어진 공이 깨끗한 자연을 의미하는 흙이 담긴 페트병을 쓰러뜨리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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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과 이어진 둘레길 바닥은 대형 포스터들로 덮여 있다. 우리가 아끼고 지켜야 하는 ‘숲’과 야생동물 보호 캠페인 심볼 ‘우리는 하나’, 물 한 잔을 아끼고 깨끗이 쓰지 않으면 우리 후손들은 도요새를 볼 수 없다는 ‘A Cup of Water’ 등 그래픽 작품을 통해 전시 주제를 전달한다. 윤 디자이너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동안 해온 것들을 널리 알리고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DDP 개관 10주년을 맞아 생명 존중과 공존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디자인 콘텐츠로 전 세계 방문객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전시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윤 디자이너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환경보호 디자이너로 꼽힌다. 80세가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디자인, 전시, 강연, 퍼포먼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위해 노력 중이다. 한국과 일본에서 ‘everyday earthday’, 태국 실파콘 대학과 함께 ‘top golbal warming 포스터전’, 미국에서 ‘The Green Canvas’ 전시를 개최하며 예술을 통해 자연을 지키려는 마음을 세계 각국에 전해왔다.
※공동기획=서울디자인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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