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23일 태풍 ‘개미’가 밀어 올린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고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강한 남서풍에 동반된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오늘부터 이틀간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특히 22일 오전~밤사이, 23일 아침~오후 사이에 시간당 3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북부·서해5도 20~80mm(많은 곳 100mm 이상), 경기 남부 10~60mm, 강원 북부 내륙·산지: 10~60mm, 강원 중·남부 내륙 및 산지 5~40mm 등이다.
이번 비는 제3호 태풍 개미가 중국 남동부를 향해 북상하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을 밀어 올린 결과 정체전선까지 북상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20일 오후 3시께 필리핀 마닐라 동쪽 770㎞ 부근 해상에서 발달한 3호 태풍 개미는 대만 동쪽 바다를 거쳐 중국 상하이 쪽에 상륙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예상 경로대로면 태풍은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끼치진 않지만 북진하며 북태평양고기압의 강도를 강화하고 북쪽으로 더욱 확장하게 만들겠다.
이에 기상청은 “22일부터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쪽으로 세력을 넓혀감에 따라 북한 쪽에서 많은 비가 예상된다”면서 이후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온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의 하천(임진강, 한탄강 등) 수위가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하천 하류 지역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면서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추가로 강하고 많은 비로 인해 산사태, 토사유출, 시설물 붕괴 등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