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서 근위병이 타고 있는 말이 사진을 찍기 위해 가까이 다가온 관광객을 물어 실신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한 유튜브 계정에는 런던의 왕실 기병 박물관 앞에서 근무 중인 기병대 말이 관광객의 팔을 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을 보면 근위병을 태운 기병대 소속 말이 박물관 앞에 서있고 주변에는 관광객들로 가득하다. 이때 모자를 쓴 한 여성이 말 옆으로 접근하자 말이 순식간에 이 여성의 팔을 물어 당겼다. 비명을 지르며 팔을 움켜쥔 채 빠져나온 여성은 바닥에 주저앉았다. 이후 여성은 실신해 쓰러졌고 출동한 경찰이 여성의 상태를 살피는 모습도 보였다.
근처 벽에 ‘말이 발로 차거나 물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경고 안내문이 붙어있지만 무시하고 다가서다 결국 상처를 입었다. 이 사고 이후에도 관광객들은 여전히 사진 촬영을 목적으로 말에게 접근하고 있다.
한편 근무 중인 영국 근위대 기병대 소속 말과 관광객들 간의 충돌로 빚어진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한 여성 관광객이 말 옆에서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포즈를 취하던 중 말에 박치기를 당해 버킹엄 궁 밖 도로까지 날아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올해 1월엔 또 다른 관광객이 사진 촬영을 시도하던 중 말이 그녀의 패딩 재킷점퍼를 물고 그녀를 공격적으로 잡아당기는 사고가 있었다.
영국 근위 기병대 말과 사진을 찍는 일은 런던 관광의 인기 코스로 꼽히지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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