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이 전분기 대비 연율 2.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상당한 강세를 보였다. 블룸버그가 제시한 시장 전망치(2.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날 미 상무부는 2분기 실질 GDP가 전분기 대비 연율 2.8% 성장했다고 밝혔다. 경제학자들의 전망치는 2.0~2.1% 수준이었다.
예상 외로 높은 수치는 소비자 지출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서 소비 활동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개인소비 지출은 1분기 1.5%에서 2.3%로 증가했다. 서비스와 상품 지출 모두에서 견고한 증가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지표가 나왔다.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1분기 3.4% 상승에서 2.6% 상승으로 내렸다. 특히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하면 연준이 장기 인플레이션 지표로 더욱 주목하는 핵심 PCE 물가가 2.9% 상승해 전분기 3.7%에서 하락했다. 소비자 행동을 반영하는 GDP 물가지수도 분기 중 2.3% 상승하여 예상치 2.6%를 밑돌았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다음주 통화정책 회의를 여는 연방준비제도는 금리 동결이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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