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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진료도 뜬다…진화하는 펫코노미

사진·진단키트 활용 원격으로 상담

앱 통해 반려동물 질병 징후도 확인

에이아이포펫·펫스니즈 등 서비스

"해외시장 급성장…적극 진출 필요"

올 1월 서울 강남구 라퓨클레르 동물피부클리닉에서 반려동물이 피부질환 관련 치료를 받고 있다. 뉴스1




최근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00만 명을 돌파하며 용품부터 헬스케어까지 펫코노미 시장 성장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사진, 진단키트를 활용해 집에서 간편하게 반려동물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비대면 진료도 활성화되는 분위기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비대면 진료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KB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가구 48.8%가 반려동물 원격 의료 상담을 받을 생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동물병원에 가야 하는지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 비대면 진료를 이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비대면 진료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2026년까지 전 세계 동물 원격 진료 시장 규모는 2억 6995만 달러(약 3714억 512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도 주목을 받고 있다. 에이아이포펫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반려동물 건강 이상 징후를 확인할 수 있는 ‘티티케어’를 운영하고 있다. 앱 내에서 반려동물의 눈, 피부, 치아, 걸음걸이 등을 촬영하면 AI가 이를 활용해 반려동물 건강 상태를 분석한다. 티티케어 AI는 현재까지 총 250만 장 이상의 반려동물 질병 관련 데이터를 학습했으며 이에 따라 진단 정확도도 향상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에이아이포펫은 올 3월 수의사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론칭했다. 반려인이 티티케어를 통해 반려동물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수의사가 이를 참고해 실시간으로 비대면 상담 및 진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현재는 안과 질환을 앓고 있는 반려동물 가운데 수의사가 직접 초진을 하고, 비대면 진료를 통해 재진을 받는 경우에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이아이포펫은 “지난해 국무조정실 ‘갈등해결형 규제샌드박스 1호’로 선정돼 실증특례를 받은 만큼 서비스 확장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추후 진료 지원 범위를 안과 질환 이외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펫스니즈도 지난달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체외진단기기 활용 비대면 동물 건강관리 서비스’에 대한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승인을 받으며 반려동물 원격 진료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는 진단 키트를 통해 반려인이 반려동물 소변을 검사하고, 이를 촬영한 사진을 수의사한테 전달하면 결과에 대한 소견을 확인하는 홈케어 진단 서비스다. 이를 위해 스마트 질병 감지 자동 판독 특허를 획득했으며 AI 기반 영상 처리 기술도 적용했다.

핏펫도 반려동물 소변 진단키트 ‘어헤드’를 활용해 반려인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요로결석, 방광결석, 간질환, 당뇨병 등 10가지 이상 질병에 대한 이상 징후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반려동물 구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어헤드 덴탈’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또 테라젠이텍스와 함께 수의사들의 진료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전문 진단 키트도 개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수가 많아지고 있는 만큼 비대면 진료 서비스가 의료 접근성 확대해 실질적인 동물 건강 복지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보다 해외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전체 산업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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