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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C&E, 미국에 친환경 시멘트 3만 톤 수출

저탄소 석회석시멘트 3개 주 공급

일반 제품과 강도·응결 시간 같아

쌍용C&E 관계자들이 미국에 수출되는 저탄소 석회석시멘트를 선적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쌍용C&E




쌍용C&E가 국내 최초로 친환경 석회석시멘트 3만 톤(t)을 미국에 수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수출 제품은 ‘저탄소 석회석시멘트’로 시멘트 반제품인 클링커 비중을 낮춰 탄소 배출을 줄였다. 통상 시멘트는 주원료인 석회석에 1450~2000℃의 고열을 가해 클링커로 만들며 굳는 성질을 주는데 이때 탄소가 다량 발생한다. 쌍용C&E는 클링커 함량울 줄이고 대체 원료로 석회석 미분말 첨가제를 넣어 일반 제품인 1종 포틀랜드시멘트와 비교해 탄소 배출량을 약 6% 낮췄다. 약 3년 동안의 기술 개발을 통해 대체 원료를 넣으면서도 일반 제품과 동일한 강도, 응결 시간 등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쌍용C&E가 수출한 제품은 미국시멘트협회(PCA)의 품질 검사를 통과해 워싱턴, 아이다호, 오리건 등 미국 3개 주에서 사용 승인을 받았다. 쌍용C&E는 올해 약 20만 톤의 저탄소 석회석시멘트를 미국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미국 내에서 친환경 시멘트 사용량이 2022년 전체 사용량 대비 약 25%에서 올 1분기 53%까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내년에는 60만 톤 이상의 친환경 시멘트를 미국에 수출할 예정이다. 쌍용C&E는 1998년 대미 수출을 시작해 지난해 누적 기준으로 1900만 톤의 시멘트를 미국 시장에 공급했다.

쌍용C&E 관계자는 “미국 내 친환경 시멘트 수요 계속해 늘어나는 양상"이라며 “이에 따라 대미 수출량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 수출 제품처럼 대체 원료를 투입한 시멘트 인가를 받기 어려운 편”이라며 “세계 표준에 맞추기 위해서는 다양한 종류의 친환경 시멘트 사용을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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